13일 MBC 수목드라마 ‘군주’마지막 회에선 세자(유승호)가 편수회의 수장 대목(허준호)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가은(김소현)을 왕비로 삼으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날 세자는 대목의 아들에게서 얻은 해독제 비법으로 신료들을 살려냈고 대목은 결국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됐다. 세자는 대목 앞에서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냈고 결국 대목은 “내 너같은 군주를 진즉에 만났더라면”이라고 후회하며 독을 먹고 자살했다.
세자는 가짜왕 이선(엘)에게도 해독제를 주며 그가 자신이 처음으로 사귄 벗이었다며 그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선은 그동안 자신을 챙겨줬던 현석(송인국)이 대목의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자신이 세자를 오해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대목의 복수를 위해 현석은 궁궐로 돌아가던 가은을 죽이려 했다. 이때 이선이 나타나 가은을 구하고 죽음을 맞았다. 이선은 역시 가은을 구하기 위해 달려온 세자에게 성군이 되어달란 말을 남겼다.
이어 1년 후 이선은 가은과 혼례를 올렸다. 이선은 자신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성군이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
‘군주’는 세자와 대목의 대립을 중심으로 가은과의 애틋한 로맨스를 그려나갔지만 치밀하고 탄탄한 전개를 보였던 초반과 달리 중후반부에선 가은을 둘러싼 러브라인에 함몰되는 전개로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유승호는 무게감있는 연기로 중심을 잡아주며 극을 이끌었고 김소현 역시 지혜롭고 강인한 가은의 매력을 펼쳐 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허준호 역시 악인 카리스마를 빚어주며 시선을 모았다. 배우들의 안정감 있는 연기가 드라마를 하드캐리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끝까지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