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지트리크리에이티브(이하 지트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지훈이 심경을 밝혔다.
이지훈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도둑이 제 발 저린다"라며 "오늘 저에 대한 이야기에 저는 사실 별 감흥이 없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아무 말도 안 하려 하다 야심한 시간에 응원글 걱정글들이 와서 글을 남긴다"라며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바란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이지훈은 "법원에서 판사님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셨다"라며 "그런 판단을 내려주시는 건 자료가 그만한 근거가 있고 또 큰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훈은 "전 앞으로 제가 일하는 곳에서 일한 만큼 제때 돈을 받고, 압류가 되어서 출연료 전액을 하나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아닌 정산 서류와 정산을 바로바로 잘 받을 수 있는 매니지먼트를 하는 회사다운 회사, 깨끗하고 돈 관계 깔끔한 그리고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닌 각자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좋은 분들이 많은 곳으로 가서 성장하고 배우면서 좋은 작품으로 얼른 인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지훈은 "이제는 제가 더 신경을 쓸 일 아니기에 저는 제가 좋아하는 대본 공부만 열심히 하겠다"라며 "걱정해주신 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이지훈이 소속사인 지트리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양측이 맺은 전속계약과 부속 합의 효력을 정지하라고 결정했다.
앞서 이지훈은 지난 2018년 9월 지트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활동해왔으나, 올해 7월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지훈은 지트리가 활동에 제대로 지원을 해주지 않았고, 자신과 부모 등 주변인들에 겁박과 폭언도 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생활을 추적하고, 정산 자료 제공이나 정산금 분배 의무 역시 제때 이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지트리는 22일 공식자료를 통해 " 이지훈 배우 측의 주장과 일부 기사의 내용과는 달리 사생활 침해나 폭언은 없었으며 해당 사건 재판부가 그 부분을 인정한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지훈 배우의 주장은 대부분 기각됐다"며 "다만 재판부는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대립하고 있는 양 당사자 사이에 '신뢰가 깨졌다'고 봐 '임시적으로' 효력을 정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사건 가처분 신청 결정의 주요 내용은 '계약의 효력을 본안 소송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일시 정지하고, 정지로 인해 회사에 생기게 될 수 있는 피해를 담보하기 위하여 14일 이내에 5000만원을 공탁하라'는 것이고, 이지훈 배우 측이 청구한 간접강제는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지트리는 가처분 청구 인용으로 계약이 해지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 뒤 "소속사의 입장에서는 소속 연기자의 일방적인 변심 때문에 생긴 일시적인 대립을 아티스트와 기획사 사이에 신뢰가 깨진 것으로 본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했다. 또한 "해당 결정에 불복하며 잘못된 선례를 남기지 않고 회사의 손해회복을 위해 해당 가처분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 및 본안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