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의 스캔들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배우로 활동 중인 딸 이미소의 손편지를 언급했다.
9일 '주간동아'는 김부선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부선은 지난 5월30일, 6월2일 전화 인터뷰에서 "TV토론회에서 김영환 후보가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통쾌했다. 김부선이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식적인 사람은 다 알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2007년 말 처음 만났을 때는 시장이 아니었다. 결혼 여부도 몰랐다. 이후 유부남인 것을 알고 헤어졌다. 이듬해 다른 집회현장에서 영화처럼 우연히 또 만난 게 팩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법적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로 "딸이 손편지를 써 '남녀관계는 이야기하지 마라'고 하소연하더라. 딸을 제대로 뒷바라지 못 해서 미안하고 불쌍한데 (소송으로) 딸 혼삿길까지 막을 수는 없지 않나"고 언급했다. 그는 "이제 고향(제주도)에 내려가 살기로 하고 집안 가구를 정리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부선이 지난해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딸 이미소의 손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당 편지에서 이미소는 "엄마 죽을 때까지 가슴에 묻으세요. 특히 남녀관계는 주홍글씨입니다. 서로를 포용하고 보호해야지요. 세상의 조롱과 비난, 광적인 지지자들의 협박, 마릴린 먼로도 죽을 때까지 케네디 대통령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침묵을 지켰어요"라고 했다.
이어 "제일 어리석고 불쌍한 사람들이 사랑했던 사람의 이야기를 남에게 하는 것입니다. 침묵하고 그를 위해 용서하고 기도하세요. 꿈 같고 먼지 같은 우리 인생. 백번 천번 용서하세요. 그것이 진정한 승리입니다. 제발 세상의 웃음 조롱거리로 고귀한 엄마를 파괴시키지 마세요"라고 덧붙였다.
김부선의 딸 이미소는 드라마 '응답하라1988' '리턴' 영화 '쎄시봉' '남과 여' 등에 출연하는 등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