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6시25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LALA 랜드' 특집에서는 LA로 미드 오디션을 보러 간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LA에 도착하자마자 실제 할리우드 영화 촬영장으로 쓰이는 오디션 장소를 둘러봤고, 기대 이상으로 큰 규모에 놀라면서도 긴장했다. 이후 이들은 영화 '매드맥스' 조지 밀러 감독이 연출을 하는 작품의 오디션을 보게 됐다는 사실에 더욱 놀랐다. 해당 작품은 한국과 미국의 합작 전쟁영화로 한국 군인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후 멤버들은 한 명씩 차례로 들어가 오디션을 봤다. 첫 번째 순서는 유재석으로, 그는 안경을 벗어달라거나 가수 싸이의 뮤직비디오 출연 당시 선보였던 댄스를 보여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유재석은 '메뚜기 댄스'를 선보였다. 또 제작진은 유재석에게 로맨틱한 눈빛의 연기를 보여달라고 했고, 유재석은 이를 수상히 여기면서도 요청에 진지하게 따랐다. 게다가 유재석은 전쟁 영화에서 총 맞는 연기도 즉석으로 선보였고, 멤버들은 밖에서 들린 유재석의 비명 소리에 웃음을 터뜨렸다.
이 모든 것은 잭 블랙이 꾸민 일이었다. 정준하는 먹방 연기부터 민망한 키스 연기까지 제안받았고, 최선을 다해 연기를 선보여 지켜보던 유재석 마저 민망하게 만들었다. 하하도 갑작스럽게 호랑이가 투입되는 상황을 황당해 하면서도 열심히 연기를 펼쳤고, 양세형은 개그맨 답게 다양한 개인기를 펼쳐 젝 블랙의 눈길을 끌었다. 박명수 역시도 정준하와 마찬가지로 키스 연기 요청을 받았지만 불만을 드러내다가도 이내 최선을 다해 연기를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감독이 등장한다는 말과 함께 잭 블랙이 모습을 드러냈고, 멤버들은 반가움을 금치 못했다. 잭 블랙은 멤버들과 만나자마자 어깨동무를 하며 흥을 폭발시켰다. 멤버들은 "어쩐지 이상했다"면서도 진심으로 기뻐했다. 이후 잭 블랙은 멤버들의 오디션을 직접 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실제 오디션도 이와 같이 진행된다"면서 "모두 좋은 연기를 펼쳤다. 특히 박명수의 연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 박명수에게 "실제 오디션서 감독에게 토를 달면 안 된다"고 진심으로 조언하기도 했다.
또 잭 블랙은 미국의 유명 토크쇼에서 '무한도전'을 언급했던 사실을 전하며 "더 많은 팬들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후 잭 블랙은 멤버들을 위해 준비한 식사를 대접했고, "자신감을 갖고 즐기라"는 조언도 해주는가 하면 "친구 아이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잭 블랙은 영화 '쥬만지2: 웰컴 투 더 정글' 촬영 중에도 '무한도전' 멤버들을 위해 LA에 왔다고 고백해 멤버들을 감동케 했고, 동물이 프린팅 된 단체 티셔츠를 선물해 감동을 더하기도 했다.
잭 블랙의 예능감도 여전했다. 그는 이전에 '예능 학교-스쿨 오브 樂(락)' 출연했던 당시 한국가요 퀴즈에 도전했던 바, 이번에도 한국가요 퀴즈에 도전했다. 처음 듣는 한국가요지만, 잭 블랙은 노래를 듣고는 바로 느끼는대로 불러 멤버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킬링 파트를 탁월하게 살려내는 잭 블랙의 끼에 멤버들은 다시 한 번 놀랐다. 워너원의 '나야 나'와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 임재범의 '고해', 김범수의 '보고싶다'까지, 잭 블랙이 부르지 못한 가요는 없었고 멤버들은 그런 잭 블랙에게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