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틸 컷 © News1
귀엽고 어설픈 히어로의 매력이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베일을 벗은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아직 십대인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가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멘토링을 통해 영웅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처음 공개된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존 왓츠 감독)은 16세의 고등학생인 어린 피터 파커가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성장담이었다.
영화는 산업폐기물처리 용역업체 사장 아드리안 툼즈가 어벤져스 히어로들에게 복수심을 품고 외계 물질을 빼돌리면서 빌런 '벌처'가 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8년 후 고등학생 피터 파커는 '시빌 워'를 통해 토니 스타크에게 발탁되고 그의 회사에서 만든 최첨단 스파이더맨 슈트를 갖게 된다.
피터 파커는 어벤져스 멤버들처럼 멋진 미션을 해내고 싶어한다. 하지만 토니 스타크는 '인턴십'이라며 그에게 동네에서 벌어지는 일을 해결하도록 만들고, 피터 파커는 '왕초보 모드'에 맞춰진 슈트를 입고 동네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데 매진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우연히 외계 물질로 만든 무기를 파는 벌처 일당을 만나게 되고, 토니 스타크의 반대 속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시리즈 중 가장 어린 스파이더맨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한마디로 귀여운 영화였다. 아직 어린 피터 파커는 영웅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과 그런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어른들(토니 스타크, 해피 등)의 시선 속에서 갈등하는데 이는 풋풋한 '학원물'의 틀 안에서 그려지며 지금까지의 히어로물과 다른 느낌을 준다.
톰 홀랜드는 아직 어리지만 남다른 지능과 용기를 지닌 피터 파커 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마블 유니버스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따뜻한 멘토의 역할로 반가움을 안긴다. 더불어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카메오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며, 벌처 역으로 합류한 마이클 키튼 역시 평범한 시민이면서도 악당일 수 밖에 없는, 이중적 면모를 지닌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소화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마블에서 선보이는 첫 스파이더맨 단독 영화이자 약 3년 만에 돌아온 '스파이더맨' 시리즈다. 마블 대표 히어로 중 하나인 '스파이더맨'은 소니픽쳐스와의 판권 문제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등장할 수 없었다. 이후 두 회사의 협력으로 스파이더맨의 어벤져스 합류가 가능해졌고, 스파이더맨은 지난해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처음 등장했다.
한편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오는 7월 5일 국내에서 처음 개봉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