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포레스트'에서 Red Line Investment 본부장 강산혁(박해진 분)과 미령병원 의사 정영재(조보아 분)는 단둘이 밤을 보냈다. 불안 증세를 보인 강산혁을 정영재가 돌봤기 때문.
이날 미령 숲을 찾았던 강산혁은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또 다시 팔에 통증이 시작되자, 곧바로 정영재가 있는 미령병원으로 향했다.
강산혁은 입구부터 "정영재! 빨리 와!"라고 소리치며 그를 찾았다. 정영재는 "강산혁씨 무슨 일이냐"며 걱정했고, 강산혁은 "내 팔이 불타고 있어. 불탄다고!"라며 절규했다. 그는 무릎을 꿇고 정영재에게 기댔다.
정영재는 강산혁에게 필요한 수면 주사가 없자 진정제를 썼다. 그리고 병실에 누운 그를 향해 "곧 괜찮아질 거다. 조금만 참아라"고 말하며 진정시켰다.
정영재가 "숲에 가셨냐. 통증이 일어나기 전에 무슨 자극받은 게 있었냐"고 물어보자, 강산혁은 "외과 선생이 정신과 놀이 하고 싶은 건가. 전문의 못 땄으니 아직 선생도 아니지만"이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하지만 이내 "설명하기 싫어! 내가 이렇다는 거 다른 사람한테 설명하게 하지 마. 지켜봐. 여기 있어"라며 정영재를 잡았다.
그냥 보기에도 불안 증세가 심한 강산혁. 이를 본 정영재는 "그럼 잠깐 시간이 나니까 특별히 그렇게 해드리겠다. 거룩한 사명 의식으로"라고 말하며 걱정하는 마음을 숨겼다.
이후 강산혁은 정영재를 갑자기 포옹했다. '산토끼'를 부르며 정영재의 등을 토닥토닥 해주기도. 정영재는 그와 가까워진 거리에 '심쿵'해 눈이 동그래졌다.
스르르 잠이 들었던 강산혁은 해가 지고 깨어났다. 정영재가 이제 서울로 올라가려 하자, 강산혁은 다시 붙잡았다. "어디 가냐. 환자 혼자 두고. 지금 저 소리 안 들리냐"면서 무서운 이야기를 하나 둘 꺼내 정영재까지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둘은 무서운 이야기 때문에 비명을 지르며 서로를 끌어안았다. 정영재는 다음 날 아침 해가 뜰 때까지 강산혁의 곁을 지켰다.
한편 '포레스트'는 심장 빼곤 다 가진 남자(박해진)와 심장 빼곤 다 잃은 여자(조보아)가 신비로운 숲에서 만나 자신과 숲의 비밀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