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데이'는 잠시 막을 내리고 '홍상수 데이'의 날이 밝았다. 홍상수 감독이 이틀 연이어 두 작품을 제70회 칸 영화제에서 선보이게 된 것.
홍상수 감독의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는 오늘(21일) 오전 11시(현지시각) 프랑스 칸 브뉘엘에서 기자시사를 열고 최초 공개된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역시 브뉘엘에서 공식 상영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내일(22일)은 경쟁 부문 초청작 '그 후'가 기자시사와 기자회견, 공식 상영회를 통해 공개된다. 앞서 봉준호 감독이 '옥자'를 통해 전세계 언론과 만나 영화에 대해 소상히 밝히고, 레드카펫을 밟았던 것처럼 홍상수 감독 역시 권해효, 김민희 등 주연 배우들과 함께 공식 일정인 기자회견, 포토콜, 레드카펫 등을 모두 소화한다.
지난 19일은 '봉준호 데이'라고 불릴 만큼,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옥자'는 스트리밍 사이트 넷플릭스가 출자한 영화로 처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상징적인 의미가 컸고,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많았던 상황.
칸 영화제에 벌써 10번째 참석한 홍상수 감독은 누구나 인정하는 '칸의 남자'다. 칸 영화제 뿐 아니라 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으로 유명한 그가 이번 영화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국내에서는 김민희와의 관계로 인해 민심을 많이 잃은 홍 감독이지만, 여전히 해외에서는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는 명감독이기에 수상에 기대를 해볼만 하다.
한편 홍상수 감독은 올해 제70회 칸 영화제에 두 작품이 초대되는 '쾌거'를 맞았다. 이자벨 위페르와 함께 한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는 비경쟁 부문인 스페셜 스크리닝에, 권해효, 김민희가 주연을 맡은 '그 후'는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