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 LALA랜드 특집에서 다섯 멤버들은 여러 미국 드라마(미드) 오디션에 도전했다. 시즌 5까지 나온 ‘하우스 오브 카드’ 역시 이 가운데 하나였다.
멤버들은 정치 스릴러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 추후 등장할 각국 정상 캐릭터를 분석해 오디션에 참가했다. 심사위원은 실제 드라마에서 더그 스탬퍼 역을 맡고 있는 배우 마이클 켈리였다. 켈리는 할리우드에서 감독으로도 활동할 예정이었기에 배우이자 제작자의 입장에서 멤버들의 연기를 유심히 살폈다.
이 오디션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정준하였다. 정준하는 무대에 오를 때 뒤뚱뒤뚱 걸으며 카리스마 넘치는 정치인과는 다소 거리가 먼 이미지를 보여줬으나 연기에 들어가자 눈빛부터 변했다. 테러리스트를 잡지 못해 분노한 정치인에 빙의한 정준하는 국회에서 분노를 토해내는 연기로 켈리의 눈에 들었다.
정준하의 연기를 본 켈리는 “정말 좋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곧 돌발 미션을 줬다. 같은 상황으로 연설을 하되 소변이 급한 상황이 추가된 것. 다만 이 연기는 희극적인 것이 아니라는 단서가 붙었다.
켈리의 말을 들은 정준하는 이 미션을 이해하고 곧바로 연기를 시작했다. 무언가를 꾹꾹 누르고 참으며 같은 내용의 연설을 읽는 정준하의 연기에선 간절함이 묻어났다. 이는 직전에 했던 연기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정준하는 대사 한 마디, 동작 하나에서도 바뀐 상황을 보이도록 했고 이를 본 켈리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정준하의 모든 연기를 본 켈리는 “정말 특별했다. 내가 해달라는 그대로 해냈다. 재밌으면서도 희극적으로 접근하지 않았다. 대단했다. 판타스틱한 배우다.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어디 가면 그냥 배우라고 하라. 내가 다 기쁘다. 잘했다. 환상적이었다”라며 끊임없는 칭찬을 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도 켈리는 “(정준하는) 훌륭한 배우다. ‘하우스 오브 카드’뿐만 아니라 어떤 영화나 TV에도 나올 수준이다”라고 말하며 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오디션에서 정준하는 진중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현장을 압도하며 만만치 않은 연기 내공을 보여줬다. 지난 20여 년 동안 그가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에 출연하며 쌓은 경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덕분에 정준하는 이번 ‘하우스 오브 카드’ 오디션에서도 가장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켈리가 그를 눈여겨보며 할리우드 진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정준하의 ‘하우스 오브 카드’ 오디션 결과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