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에서 권정록(이동욱 분), 오진심(유인나 분)은 기획사 10주년 파티에서 공개적으로 연인 사이임을 알렸다.
오진심은 소속사 대표에게 "이제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겠다. 내 마음 가는대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다음 날 권정록을 만나 정장을 맞추러 갔다.
권정록이 의아해 하자, 오진심은 "파티용으로 하나 맞추자. 자문 변호사가 아닌, 오늘은 내 남자친구로 가는 것"이라며 "더 이상 피하고 싶지 않다. 우리 사이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공식적인 자리에 두 사람은 팔짱을 낀 채 나타났다. 기자들이 몰려 들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를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이로써 공개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 오진심은 "내 마음, 내 진심 모두가 알아주겠죠?"라고 했고, 권정록은 "분명 모두에게 그 마음 닿을 거다. 당신의 진심이 내게 닿았듯이"라고 대답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진심은 한 달간 해외 촬영을 떠났다. 권정록은 오진심이 진행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진심을 전했다. 몸은 떨어져 있었지만, 마음만은 가까웠던 두 사람. 그러던 중 오진심이 다급하게 전화를 걸어 "기사가 하나 터졌는데 오해하지 말라"고 했다. 한국에 오면 다 설명할 테니, 절대 오해하지 말라고 해 궁금증을 높였다.
권정록은 전화를 끊고 기사를 확인했다. 오진심과 드라마 상대 배역 문지후의 '몰래 데이트' 기사였다. 하지만 권정록은 기사를 보고도 화를 내지 않았다. "음식이 입에 잘 안 맞나. 얼굴 살이 빠진 것 같다"며 오진심만을 바라보고 걱정할 뿐이었다.
기자들 몰래 입국한 오진심은 바로 권정록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안 되자 걱정하면서 집으로 향했다. 오진심의 집에는 서프라이즈 파티가 준비돼 있었다. 권정록이 매니저한테 귀국 일정을 듣고 준비했던 것. 그는 "화날 리가 있겠냐. 우리 사이에 그 정도 믿음도 없겠냐"면서 오진심을 안심시켰다. 오진심은 해명 기사를 내려 했지만, 소속사 대표에게 막혔다. 그는 "해명 기사 못 낸다. 첫 방송 일주일도 안 남았는데 남녀 주인공 케미가 터져야 시청률도 터지지 않겠냐. 그쪽 소속사랑 얘기 다 끝냈다"며 "스캔들 나서 좀 그렇지만 일단 주목을 확 받았으니까, 드라마 끝날 때까지 긍정도 부정도 하지 말자"고 말했다.
결국 드라마는 성공적으로 종영했고, '배우 오윤서'로서 오진심은 재기에 성공했다. 악플도 사라졌고, 권정록과 선플을 함께 보며 행복을 느꼈다.
한편 지난 2월 6일 첫 방송된 '진심이 닿다'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후속으로는 박민영, 김재욱 주연 '그녀의 사생활'이 오는 4월 10일부터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