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밤 9시 15분 방송된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 유닛)에서는 기습 중간 평가와 '마이턴' 최종 평가를 거쳐 뮤직비디오 주인공이 선정됐다.
이날 첫 번째 미션이 주어졌고, 3일 안에 완벽한 무대를 선보여야 했던 참가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습에 매진했다. 그리고 기습적으로 진행된 중간 평가는 준비가 덜 된 참가자들의 혼란을 야기하며 갈등을 이끌어냈다.
서로 다른 색을 가진 참가자들이 유닛을 구성해 무대를 꾸미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춤 실력이 뛰어나 호평을 받은 참가자가 있는 반면 태어나 처음 춤을 춰보는 참가자도 존재했다. 노래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참가자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이도 있었다.
자신 있는 분야가 다른 참가자들이 한 팀을 이뤄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잡음은 자연스럽게 터져나왔다. 말투로 인해 오해가 불거지고, 오해로 갈등이 폭발하는 모습도 '더유닛'을 통해 공개됐다.
모든 것이 마음대로 되지는 않았다. 유키스 준은 팀원들에게 든든한 존재였다. 그가 나서 안무를 가르쳐주고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안무 연습 중 부상을 당해 응급실에 실려가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준은 포기하지 않았다.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어필했고, 팀원들 역시 그의 뜻을 존중했다. 짐이 될 것이 뻔하지만 그런 자신을 받아준 팀원들에게 준은 미안한 마음과 동시에 잘해서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했다.
기습 중간평가와 최종평과 후 참가자 표정은 극명하게 갈렸다. 최약체로 손꼽히던 유닛이 중간평가에서 '역시나'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가도 최종평가에서는 달라진 모습으로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반대로 가장 강력한 우승 유닛으로 손꼽히던 팀이 중간평가에서 실수를 연발, 혹평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좀처럼 예측하기 힘든 결과. 꼴찌들의 반란은 '더유닛'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솔로 무대가 아닌 만큼 자신의 부족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참가자들은 팀에 해가 되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했다. 미션에 강한 면모를 드러낸 참가자는 뒤처지는 팀원을 응원하고 이끌며 함께 나아가는 법도 터득했다. 그렇게 꼴찌의 반란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며 반전의 역사를 써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