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의 스캔들로 방송계도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tvN '우리가 남이가'부터 TV조선 '성공의 한수'까지, 방송 연기 혹은 편집이 불가피해졌다.
tvN 관계자는 16일 뉴스1에 "'우리가 남이가' 김흥국 편을 연기한다. 먼저 명진스님 편이 방송되고 이후 김흥국 편을 방송할지는 추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남이가'는 지난 12일 방송 말미 김흥국 편을 예고편으로 내보낸 바 있다. 하지만 김흥국이 성폭행 의혹을 받기 시작하면서 방송이 연기됐고 김흥국 편 이후 방송될 예정이었던 명진스님 편 방송 일정이 한 주 앞당겨졌다. 김흥국 편 방송 여부는 현재 논의 중으로 명진스님 편 이후에도 방송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성공의 한수'는 현재 편집 및 하차를 논의 중이다. 앞서 TV조선 관계자는 지난 15일 뉴스1에 "김흥국의 '성공의 한수' 하차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 이와 관련해 현재 논의 중"이라면서 "이번주 방송분은 편집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다음 녹화 일정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어 하차와 관련해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멜론의 웹 예능 프로그램인 '차트밖 1위'에서는 통편집이 확정됐다. '차트밖 1위'는 음원사이트 멜론이 멜론TV를 통해 선보이는 음악 큐레이션 예능으로 김흥국이 SG워너비 이석훈, 오마이걸 승희와 MC로 출연 중이다. 당초 지난 15일 공개될 예정이었던 해당 프로그램은 통편집 후 선보일 예정으로, 정확한 공개 시점은 미정이다.
한편 김흥국의 성폭행 의혹은 지난 14일 불거졌다. 이날 방송된 MBN '뉴스8'에는 A씨가 등장해 지난 2016년 김흥국이 만취한 상황에서 자신을 성폭행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보험 설계사로 일하던 중 김흥국씨를 만났다. 보험 일로 김흥국씨를 몇 번 만났고, 어느날 술자리 후 머리가 너무 아파 눈을 떠보니 김흥국씨가 내 옆에서 주무시고 계셨다. 옷이 다 벗겨진 채로"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김흥국은 해당 여성이 밝힌 주장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15일 소속사를 통해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면서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고 밝혔다. 또 그는 소속사인 들이대닷컴 고문 변호사를 통해 해당 여성을 대상으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김흥국이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연 기획자라는 목격자가 등장해 사건은 새 국면을 맞이했다. 공연 기획자는 1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흥국과 A씨의 성추문이 불거진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공연 기획자는 자신의 목격담으로 추후 법정에 서게 되더라도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으며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바로잡고 싶었다"고 목격담을 밝힌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