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밤 11시 30분 방송된 tvN '모두의 연애' 3회에서는 첫사랑 이시아(이시아 분)을 다시 만난 뒤 마음이 흔들리는 최원명(최원명 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원명은 길가에서 울고 있는 이시아를 발견하고 여자친구 강민아(강민아 분)을 두고 달려나갔다.
최원명은 여자친구와 데이트 중에도 이시아를 떠올렸고, 괜한 트집을 잡으며 분위기를 험하게 만들었다. 결국 여자친구와 다툼이 빈번하게 발생했고 그럴수록 이시아를 향한 마음이 점점 더 커지게 됐다.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없던 최원명은 모두 바를 찾았다. 모두 바에 손님으로 최원명이 들어오자 신동엽을 비롯해 성시경과 마이크로닷은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며 상황 파악에 나섰다.
500일 된 여자친구와 첫사랑 누나 사이에서 고민 중인 최원명. 처음에는 모두 첫사랑 누나와 만나기 위해 여자친구와의 이별을 택할 것을 조언했다. 하지만 최원명은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의 말에 다시 진지한 상담이 진행됐다. 결국 모두 바 직원들은 첫사랑 누나와 잘 될 가능성이 낮으니, 지금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더욱 잘 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그들의 말처럼 최원명은 이시아를 잊고 여자친구에게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최원명의 고민은 해결되지 않았다. 이시아를 향한 감정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고, 여자친구에게 더 잘하겠다는 다짐에도 불구하고 이시아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또 다시 그를 두고 병원으로 향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모두 바의 존재 가치는 여전히 유효했다. 고민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도 모두바를 통해 시청자는 극중 인물의 감정을 엿볼 수 있었으며, 주어진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여기에 시청자를 대신에 화를 내고 혼내주는 직원들 모습은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답답한 전개에 시원한 사이다를 선물했다.
"비집고 들어갈 수 있고, 500일 된 여자친구와 사랑할 수도 있지만 둘 다 할 수는 없다. 무엇을 더 하고 싶은지는 본인이 정해야 한다"는 성시경의 조언처럼, 어느 것 하나 온전하게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을 때,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민의 순간을 '모두의 연애'는 모두 바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