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델루나' 아이유와 박유나가 맺었던 전생의 악연은 무엇이었을까. 여진구 덕분에 또 한 번 얽히게 된 이들의 인연은 또 어떻게 전개될까.
3일 오후 방송된 tvN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김정현)에서는 이미라(박유나 분)를 만나 충격에 빠지는 장만월(아이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만월은 구찬성(여진구 분)을 찾아온 이미라를 보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미라의 모습과 고청명(이도현 분)의 모습이 스치듯 지나갔다. 둘의 관계는 악연이었다. 장만월은 이미라를 보면서 분노와 충격에 휩싸였다.
구찬성 덕에 장만월의 시간은 다시 흐르고 있었다. 장만월과 연결된 나무는 점점 더 푸르렀고, 꽃을 피우려고 했다. 장만월은 고청명과의 과거를 회상하다 문득 나무에 꽃봉오리가 맺히는 것을 봤고 "이러다 나 제대로 알록달록 되는 것 아니냐"며 혼잣말을 했다.
이날 구찬성과 장만월은 과거 '몰카' 피해자로 세상을 떠난 13호실 손님, 악귀를 쫓았다. 악귀는 특정 남자들의 휴대폰 화면 속에 나타나 이들을 죽였다.
구찬성은 악귀의 생전 가족을 찾아갔다. 알고 보니 대학생이었던 악귀는 어린 나이에 죽은 가영이라는 여성이었다. 가영은 같은 과 남학생들이 돌려 본 자신의 '몰카' 때문에 수치심과 충격을 받았고,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가해자들은 벌금만 물어내고 각자 자신의 삶을 편안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악귀의 마지막 표적은 가장 악랄한 가해자 중 한명이었던 정은석(오태경 분)었다. 그는 자신의 자취방에서 가영을 몰래 찍어 학교 친구들에게 돌린 장본인이었고, 현재 유명 업로드 회사 대표로 성공해 살고 있었다. 구찬성은 마지막 가해자를 찾아 죽이기 전 가영을 찾아내 저승에 보내주려 했지만, 마고신(서이숙 분)이 그를 소멸하면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
구찬성은 크게 상심했다. 장만월은 "최선을 다해야하지 않겠냐"면서 호텔 델루나의 초대장을 정은석에게 보냈다. 정은석에게 보낸 초대장은 그를 호텔 델루나로 인도했다.
호텔 델루나에서 구찬성과 장만월은 정은석에게 과거를 떠올릴 수 있는 장면들을 보여줬다. 하지만 정은석은 가영이 누군지 기억하지도 못했고 죄책감을 느끼지도 못했다. 장만월은 그를 기찻길 한 가운데로 데려가 원한을 품은 사람이 누군지 기억해내라며 "네가 죽였잖아. 벌거벗겨 내던져 놔서 사람들 시선에 난자 당해 죽었어. 기억해내라"고 했다. 하지만 정은석은 끝내 기억하지 못했고, 장만월은 그를 다시 현실로 돌려보냈다.
현실 속에서도 정은석은 기찻길에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가영을 기억해 냈다. 그는 "맞아 걔 자살했다 그랬지, 그게 왜 이제 생각나느냐"며 대수롭지 않게 웃었다. 그때 기차가 달려왔고, 정은석의 눈앞에서는 마고신이 서 있었다. 결국 정은석은 열차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그간 저질러온 악행들도 만천하게 공개됐다.
정은석의 문제가 해결된 후 구찬성과 장만월은 요트를 빌려타기로 했다. 앞서 장만월은 요트를 사겠다고 했지만, 구찬성이 비싸다며 이를 반대한 바 있다. 구찬성은 자신이 꿈에서 본 장만월의 과거를 이야기 했다. 붉은 혼례복을 입은 장만월의 모습이었고, 그가 결혼했던 사람이 신분이 높은 사람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장만월은 "남의 혼례복 훔쳐 입은 것"이라며 "구찬성, 난 나쁜 사람이었어. 물론 지금도 나쁜사람이지만, 원래 훨씬 더 나빴어. 너는 나를 들여다 보니까 내가 얼마나 나쁜 사람이었는지 점점 더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때 구찬성과 장만월이 함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미라가 찾아왔고, 이미라의 얼굴을 알아본 장만월은 끓어오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미라의 전생은 장만월과 연결돼 있었다. 두 사람의 인연이 그리 좋은 인연이 아니었다는 점은 장만월의 표정을 통해 드러났다. 과연 현생에서 구찬성과 얽힌 두 여자가 어떤 관계를 맺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