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토요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극본 박진우/연출 민연홍)의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됐다. 김윤진 정웅인 최광제 고성희 성지루 황석정 신우가 참석했다.
김윤진이 맡은 미스 마는 아무 것도 부러울 게 없는 부유한 집안 외동딸에 완벽한 여성이다가 9년 전 딸아이가 실종 살해되고 살인범으로 몰린다. 치료감호소에 갇혀있다가 탈출하고 사건을 자신의 손으로 파헤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정웅인은 미스 마를 악착같이 쫓는 한태규 형사 역할을 맡았다.
정웅인은 "김윤진씨가 캐스팅된 것을 알고 대본을 봤는데, 오래 준비한 필력이 느껴졌다. 김윤진씨가 20년만에 드라마에 도전하는데 그 힘에 묻어가도 될 것 같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해는 김윤진씨 덕분에 좋은 작품을 만난 것 같다. 우리는 김윤진씨를 연말 (시상식) 대상에 올리자고 했다"며 "김윤진이 오랜만에 드라마 하는데 SBS에서 상을 받고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음에도 또 볼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또 정웅인은 김윤진의 작업 방식 중에서 체력 관리와 감정 조절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 배우들은 어떻게 보면 현명하지 못 하게 감정 소모를 많이 하는데 김윤진은 그런 부분을 잘 조절한다.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김윤진은 "정웅인이 출연한다고 했을 때 '정말 하신대?'라고 했다. 왜냐하면 그때 다른 작품에 출연 중이어서 휴식 없어 출연해야 했기 때문이다"며 "그 결정에 힘을 많이 받았다. 정웅인이 형사 역할이 처음인데 신기할 정도로 너무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미스 마'는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여성 탐정 '미스 마플'의 이야기만을 모아 국내 최초로 드라마화한 작품.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절망에 빠져 있던 한 여자가 딸을 죽인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뛰어난 추리력을 발휘, 주변인들의 사건까지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