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어장-라디오스타;가 500회를 맞이했다. © News1star /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캡처
'황금어장-라디오스타'가 김희철과 이수근의 악마 입담으로 화려하게 500회 특집을 장식했다.
9일 밤 11시10분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는 '어쩌다 500회! 수요일 밤의 기적'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김희철, 이수근, 유세윤, 우승민 등이 출연해 여전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들 게스트들은 지금의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있게 한 인연으로 출연해 반가움을 자아냈다.
이날 MC들은 게스트 뒤에 자리한 화환을 발견하고는 누가 보낸 것인지 궁금해 했다. 이는 싱가포르에 거주 중인 신정환이 보낸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김희철은 "화환에 (구) 황금어장 어머니, (현) 빙수가게 사장이라 써있다"고 말했다. 신정환은 현재 싱가포르서 빙수가게를 운영 중이다.
이후 김구라는 신정환이 '라디오스타'의 미래를 예견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신정환이 MC였을 때 우리 프로그램이 10년은 할 것 같다고 했다. 본인 미래는 못 보지만 프로그램의 미래는 봤다"고 말했고, 이에 MC들은 "본인의 미래는 싱가포르에서 본 것"이라고 독설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철은 "프로그램이 잘 되면 눈치를 보게 된다"며 '라디오스타'의 B급 토크가 이전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김구라는 김희철이 "예전 보다 프로그램이 독한 맛이 없어졌는데 그건 잃을 게 많아진 김구라 때문"이라고 말하자 발끈하며 "난 가정을 잃었어. 더이상 뭘 잃어야 해"라고 응수해 웃음을 더했다.
우승민은 오랜만에 예능에 모습을 드러내 반가움을 자아냈는데 그간 예능 출연을 중단한 이유를 두고 "'무릎팍도사' 이후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강호동과 유세윤이) 쉬었다가 나왔다가 하니까 저는 조심했다"며 "(하지만 폐지 후) 예능과 인간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규현이 입대를 앞둔 만큼 그의 후임 MC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김희철은 "미스터 신씨(신정환)를 소환하지 않는 이상 힘들 것 같다"고 말했고, 유세윤은 "했었던 사람이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면서 자신을 추천했다. 이수근은 "자꾸 이러면 '한끼줍쇼' 갈 수 밖에 없다"면서 MC 자리를 욕심냈다. 김희철이 신동이 추천하자 김구라는 "못 들은 걸로 하겠다"고 선을 그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수근의 입담 역시 돋보였다. 이수근은 "김구라 형이 탁재훈 형에게 욕먹었던 적 있다. 예전에 '명 받았습니다' 출연 당시 가스실 들어가는 장면이 있었다. 재훈이 형과 구라 형이 '이 나이에 화생방을 해야 하냐'며 보이콧을 했다. 안 하기로 다들 합의가 됐는데 김구라 형이 PD가 말하니까 '어차피 할 건데 가자'고 하더라. 그때 거기서 재훈이 형이 열받은 거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또 이수근은 "그랬더니 구라 형이 공손하게 손을 모으고 '안 할 수도 없는 거고'라며 해명했다"고 폭로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이후 이수근은 김구라가 강력하게 부인하자 "탁재훈을 증인으로 신청한다"며 "세상에서 그렇게 착할 수가 없다. 재훈이 형이 진짜 열 받았었다"고 말했고, 마지못해 김구라는 "기억이 난다"면서도 손은 모으지 않았다고 끝까지 반박했다.
이수근은 불교 행사에 갔던 당시 에피소드로도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스님들기리 모여서 퀴즈를 내는데 문제 자체가 너무 웃긴다. 시주하는 스님을 부르는 말은 정답이 영업 중이다. 절에 안 계시는 스님은 부재 중"이라며 "본인들이 하시니까 재미있는데 나는 당황스러웠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에 김희철은 "이수근과 가장 친한 중은 자숙 중"이라고 센스를 발휘했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 500회를 위한 특별 가수가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수 한동근이 등장해 '역사는 흐른다'를 개사한 노래를 열창했다. 가사에는 그간 출연했던 '라디오스타' 게스트들의 이슈가 전부 반영돼 있어 흥미를 자아냈다. 최저 시청률 굴욕, 5분 출연 굴욕 등 그간 잊고 있었던 '라디오스타'의 500회 역사를 보는 재미를 안겼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