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와 이종석이 열연했다. © News1star/ MBC 'W' 캡처
(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이렇게 흥미진진할 줄은 몰랐다. 'W'가 웹툰 속 세계를 현실로 옮겨놓으며 시청자들의 상상력에 불을 당겼다
21일 밤 10시 방송된 MBC 'W'(극본 송재정/연출 정대윤)에서는 웹툰과 현실을 오가며 이종석과 줄다리기를 벌이는 한효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W'는 현실 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가 우연히 인기 절정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을 만나 로맨스가 싹트면서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다. 독특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라졌던 웹툰 'W' 작가 오성무(김의성 분)가 강철(이종석 분)을 죽이려고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연주(한효주 분)는 아버지 오성무가 강철을 죽이려한다는 걸 알게 됐고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웹툰 안에 두 개의 세계가 있음을 재차 알렸다.
그럼에도 오성무의 뜻은 강경했고 오연주는 그건 살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때 웹툰 세계와 현실이 또다시 연결됐고 오연주는 강철이 있는 웹툰 세계로 빨려들어갔다. 오연주는 강철을 구했고, 오성무는 자동으로 완성되는 그림판을 보면서 경악했다.
이후 오연주는 웹툰 세계에서 경찰조사를 받을 위험에 처했다. 그는 강철에게 병원에서 탈출하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오연주는 "제가 공범 아니라는 거 그쪽은 잘 알잖아요"라고 애원했고 강철은 "왜 안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오연주는 "직감으로요. 직감으로 알잖아요"라며 "대표님에 대해 잘 안다. 내가 대표님 인생에 키가 될 거란 생각도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강철은 당황한 듯 그를 바라보다가 정체가 뭐냐고 물었다. 결국 오연주는 강철을 설득하는데 성공했고 의사 가운을 버리고 탈출에 성공했다.
오연주는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숨을 돌렸다. 30분의 시간이 흐른 뒤 웹툰 속 세계는 갑자기 밤에서 아침으로 바뀌었다. 강철은 오연주에게 전화를 걸어 "벌써 두 달이나 흘렀다"고 말했다. 오연주는 속으로 '이건 만화잖아. 주인공을 중심으로 돌아가니까 병원에 누워있는 시간을 건너뛴 건가. 그럼 나는 어떻게 된 건가. 두 달 동안 실종된 상태인 건가'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강철은 두 달간 노숙을 했던 거냐며 오연주에게 새 옷을 사줬다. 오연주는 탈의실에서 혼자 생각에 잠겼다. 그는 '이건 연재 만화야. 그럼 다음 회로 넘어가는 계기가 있어야 하는 건가. 엔딩이 될만한 사건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떠올리기에 이르렀다.
오연주는 무턱대고 걸어나와 강철의 따귀를 때렸다. 엔딩을 만들기 위함이었지만 강철은 의외로 태연했다. 강철은 "사람을 때릴 땐 무슨 맥락이 있어야죠"라고 말했고 오연주는 또 다른 엔딩을 상상하며 입을 맞췄다. 이로 인해 현실세계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웹툰 속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이 현실에서는 30분만 지나 있었다. 간호사와 동료 의사는 키스 장면으로 끝난 웹툰을 보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저절로 완성된 웹툰 때문에 작가들 역시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화가 난 오성무는 자신이 보낸 원고가 아니라며 당장 웹툰을 내리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오늘 웹툰이 최종회가 될 거라고 선언했다. 오연주는 오성무에게 전화를 걸었고, 오성무는 "그놈은 괴물이다. 내가 몰랐는데 괴물이더라. 잘못 만든 피조물이라서 심판을 하는 거다"라며 "그놈은 진작 끝냈어야 했어"라고 소리쳤다.
그는 딸에게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더이상 끼어들지 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연주는 이를 납득하지 못했다. 오성무는 강철을 죽이기 위해 트럭에 치이는 설정을 했지만 강철은 가까스로 차를 피했고 그림은 저절로 지워졌다. 더이상 웹툰을 조정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던 것. 강철은 "당신 누구야?"라고 오성무에게 역으로 질문을 던지며 숨통을 죄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