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배우 채시라가 스페셜 MC로 등장했다. ‘미우새’ 어머니들은 원조 책받침 스타 채시라를 직접 보고 무척 반가워했다. 토니 어머니는 “대단한 스타를 본다”라며 웃었고 채시라가 “제가 오히려 스타를 뵙는 것 같다”라고 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채시라는 신동엽, 서장훈 두 MC가 남편의 결혼 업체를 통해 식을 준비했다며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이에 신동엽은 서장훈에게 “너도?”라 물었고 서장훈은 “다음번에 혹시 제가 (결혼을) 또 하면 한 번 더 A/S를 해달라”라고 채시라에게 부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채시라가 1995년에 최고의 배우였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에 신동엽이 당시 최고 배우는 채시라, 가수는 김건모였다며 두 사람의 인기를 밝히자 김건모 어머니는 격하게 공감했다. 김건모 모친은 채시라에게 아들이 멋있지 않았냐 물었고 채시라는 “독특하고 귀여운 맛이 있다. 남들도 소화하기 힘든 옷도 잘 소화했다”라고 해 이선미 여사를 흡족하게 했다.
올해로 결혼 18년 차를 맞은 채시라는 결혼, 육아, 사랑에 대해서도 ‘미우새’ 어머니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채시라가 17세인 딸이 있다고 말하자 박수홍 모친은 “얼마나 대견하겠냐”라며 흐뭇해했다. 특히 박수홍 어머니는 채시라와 남편이 선남선녀라 잘 사는 것 같다고 두 사람에게 덕담을 건네 채시라를 미소 짓게 했다.
이날 신동엽은 채시라에게 사랑의 유효 기간이 얼마나 되는 것 같은지에 대해 물었고, 채시라는 “나는 결혼하기 전부터 싸우진 않았는데 7년이 지나니 부딪히는 부분이 생겼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채시라의 말을 들은 김건모 어머니는 “그것도 긴 것이다. 우리는 너무 현실 속으로 들어가니까 사랑의 유효 기간이 짧았다”라고 사견을 밝혔다. 박수홍 어머니 역시 “엄마들은 다 똑같다. 무슨 사랑이냐. 그냥 사는 거지”라고 해 어머니들 사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자녀가 있는 엄마인 채시라는 경험에서 우러난 대화를 통해 ‘미우새’ 어머니들과 쉽게 친해졌다. 자식 칭찬에 한 없이 약한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에 재빨리 동참하는 것은 물론, 사랑에 대해서도 아름답게 포장하기보다 직접 겪어본 것들을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가족을 위해 꿈을 접었던 아버지의 이야기도 털어놔 그간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며 산 어머니들의 공감을 샀다. 채시라이기에 할 수 있는 가감 없는 토크였다.
덕분에 ‘미우새’ 母벤져스 역시 채시라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스페셜 MC 채시라는 시원하고 솔직한 입담으로 ‘미우새’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