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우가 입담을 과시했다. © News1star/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캡처
(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음악대장' 하현우가 '입담대장'에 등극했다
22일 밤 11시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는 하현우, 테이, 효린, 한동근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복면가왕' 우리동네 음악대장으로 등장했던 하현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MC들은 "'복면가왕' 최다 연승, 순간 시청률 21.8%"이라며 그의 저력에 대해 소개했다
하지만 정작 하현우는 자신이 떨어질 것을 매 무대마다 걱정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연습할 땐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무대에 서면 긴장이 많이 되고 상대 무대를 보면 기가 죽어서 다 못 보여드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압도적이었던 무대로 김경호와 효린을 꼽기도 했다. 하현우와 경쟁 상대로 나서기도 했던 테이는 "가수 하면서 그렇게 패대기쳐진 기분은 처음이었다"면서 하현우의 실력을 극찬했다.
그러나 하현우는 테이와 경연했던 그날 노래를 하다가 턱이 두 번 빠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턱이 자주 빠진다. (빠지면) 인위적으로 턱을 내밀어서 돌린다. 그런데 계속 빠지더라. 침을 흘리면서 불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7연승을 했던 당시 소감을 말하지 못했던 일도 언급됐다. "그 때 울었냐"고 묻자 하현우는 "실제론 안 울었다. 울음을 참느라 약간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한 김구라는 "마지막 경연에서 탈락을 위한 선곡 아니었냐?"고 물었고, 하현우는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복면가왕'에서 최대한 다양한 노래를 해보고 싶었다. 언젠가 그 노래를 하려고 했다. 어떤 선곡보다 신나게 노래했다"고 답했다. 당시 하현우는 015B의 '아주 오래된 연인들'을 선곡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하현우는 밴드 활동이 어려워 24세까지 막노동을 해야 했던 사연을 털어놓은 것은 물론 무전여행을 했던 일도 회상했다. 그는 주차장, 교회, 절, 산 속에서 그냥 잤다고 밝히며 "돈을 아예 안 가져갔다. 밥 먹거나 빵 먹고 싶을 때 어르신들에게 '빵 사먹게 500원만 달라'고 했다. 그러면 천원, 만원을 주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현우 옆자리의 테이도 큰 웃음을 줬다. 그는 "과거 하현우 형이 '어릴 때 테이 닮았단 말 많이 들었다'고 하더니 음악대장 할 때부턴 그 얘기가 없어지고 박해진을 닮았다고 해 배신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테이는 하현우와 자신이 못생긴 박해진과, 개구리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MC들은 하현우가 테이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에 더욱 놀라는 모습을 보여 테이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MC들은 '음악대장'의 음원 순위가 국카스텐의 음원 순위보다 높은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현우는 "음악대장도 저고, 국카스텐도 저라서 상관없다. 다 좋다"면서 "음원으로 돈은 거의 못 벌고 행사로 돈을 번다. 행사 수입은 정확하게 나눈다. 멤버들도 행복해 한다. 제가 다칠까봐 걱정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더불어 하현우는 자신이 결벽증이 있다고 고백했다. 세수를 하면서 손을 네 번 씻는다는 그는 "머리기름이 피부에 좋지 않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방송 말미 하현우는 에메랄드 캐슬의 '발걸음' 무대를 선사해 음악대장 출연 당시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