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인은 "그런 농담도 할 줄 아냐"면서 유지호의 새로운 모습에 신기해 했다. "나 은근 재미있는데. 예전에 그런 소리 꽤 들었다"고 말한 유지호.
"지금은 변했다는 거냐. 아니면 일부러 바꾼 건가"라는 질문에 유지호는 "모르겠다. 변했는지 바뀐 건지 보여줄 기회가 없는건지"라며 씁쓸해 하기도. 그러자 이정인은 "내가 가끔 들어주겠다. 친구이지 않냐"고 위로했다. 유지호는 "그럴 여유 없는 것 같던데. 스트레스 많다고 들었다"며 권기석에게 들은 얘기를 털어놨다. 이때 이정인에게 다른 전화가 걸려 오면서 둘의 통화는 끝났다. 짧으면서도 강렬한 설렘을 안긴 첫 번째 통화였다.
유지호, 이정인은 또 한 번 통화를 하게 됐다. 이번에는 유지호가 술을 마시던 이정인을 발견하고 전화를 건 것. 유지호는 "술 마시냐"고 물었다. 자신을 지켜보고 있던 유지호를 발견한 이정인은 "친구랑 일찍 헤어지고 착하네. 근데 왜 전화했냐"고 말했다.
"집에 가는 길에 정인씨가 보였고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라고 솔직하게 말한 유지호. 조금 당황한 이정인은 "지호씨. 우리.."라며 거리를 두려 했다. 이에 유지호는 "친구인 거 안다. 걱정 마라. 그 이상 안 넘어간다. 이런 것도 부담되면 앞으로 안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정인은 "나도 잘 모르겠다. 얼만큼이 괜찮은 건지 어디부터는 안 되는 건지. 그래서 좀 답답하다"고 고백했다. 남자친구가 있는 상황이기에 유지호에게 설렘을 느끼면서도 밀어내려 한 것. 유지호가 다가오려 하자, 이정인은 "건너오지는 마라. 그럼 안될 것 같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서로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있는 유지호와 이정인에게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주목된다. '봄밤'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