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 세자 이율(도경수 분)과 홍심(남지현 분)은 궁 안에서 만나게 됐다.
이날 홍심은 서찰을 전하러 왔다며 궁에 깜짝 등장했다. 이율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율이 어떻게 된 일인지 묻자 홍심은 "사실은 저하가 보고 싶어 사서 나리께 부탁드렸다"라고 털어놨다. 또 미소를 지으며 "무모한 짓이지만 잘했다. 용포 입은 모습도 보게 됐다"라면서 "참으로 근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율은 "입지 않았을 때도 근사했다"라며 농을 던져 웃음을 샀다. 홍심은 "팔푼이가 이리 어려운 책도 읽으시고 대단하다"라고도 말했다. 그러자 이율은 "네 덕이다. 네게 잘 보이려 서책을 읽기 시작했다"라며 고마워했다.
두 사람은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다 홍심은 기억을 되찾은 건지 물었다. 이율이 그렇다고 답하자 "서찰을 보시기 전에 축하 먼저 해드려야겠다. 원하는 건 다 들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율은 요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두 사람은 수라간으로 향했고 홍심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율이 그토록 그리워한 죽을 끓였다. 이율은 요리를 맛보고 흡족해했다. 특히 갑자기 홍심의 무릎에 누워 '심쿵'을 유발했다. 홍심이 당황하자 이율은 "잠시만"이라며 "차라리 내가 진짜 원득이었다면 좋았을텐데"라고 진심이 묻은 사랑을 고백했다. 궁에서의 깜짝 로맨스가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율은 이날 방송에서 홍심을 향한 약조를 했다. 그는 "16년 전 그날 기억하냐. 벚꽃 잎이 흩날리던 그날 밤, 네게 했던 말 기억하냐"라며 "너와 혼인할 것이다. 그 약조를 지킬 것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과연 이율이 홍심을 향한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백일의 낭군님'은 완전무결 왕세자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