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형님'에는 SBS 드라마 '열혈사제'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정영주, 고준, 안창환이 출연했다. 세 사람은 드라마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 만큼, 예능에서도 남다른 예능감을 보여줬다.
이날 고준은 운동을 무에타이와 주짓수, 레슬링 등 무술 고수임을 알리면서 서장훈, 강호동 등과 공감했다. 자신과 강호동과 붙으면 누가 이기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고준은 "호동이랑 붙으면 나는 거의 접히지, 구겨지지"라고 단번에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이런 상상을 해봤다. 강호동과 같이 '열혈사이다'를 해봤는데 저 얼굴은 10대를 때려도 쓰러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고준은 엉뚱한 매력을 자주 발산했다. 게임을 하는 도중 "너무 긴장해 배가 아프다"면서 화장실에 가고 싶다 말해 '화장실 타임'을 만들었고,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도 민경훈에게 귓속말로 "화장실에 다녀와도 되느냐"고 물어 웃음을 줬다.
고준은 퀴즈 시간 연인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못한다고 해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감정이 커질수록 무게감이 크다"면서 "이런 성격이 첫사랑 때문에 생겼다. 첫사랑이 6년간 짝사랑하다 끝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영주는 당당한 모습으로 남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안창환은 정영주와 포옹을 하면서 당황한 적이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정영주의 과감한 의상 때문이었다.
정영주는 "고1에 올라가면서 키가 10cm 커지면서 몸이 변했다"고 말하며 "사람들이 '나는 체격이 너 같으면 그런 옷 안 입는다'고 하는데 생각을 바꿨다. 다리가 두꺼우면 다리를 내놓고, 등판 넓으면 드러냈다. 단점을 드러내니 개성있게 보이기 시작하고, 좋게 보는사람이 있으니까 자유로워진다"고 자신만의 소신을 밝혔다.
더불어 정영주는 "춤을 좋아한다"면서 'HAVANA'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는데, 뮤지컬을 오래 해온 실력자 답게 유연한 움직임을 보였다.
안창환은 진지한 면모 속에서 독특한 유머 감각을 발휘했다. 독특한 매력을 보였다. 특히 '360도 시야'가 큰 웃음을 줬다. 시야가 넓어서 옆에 있는 것들을 잘 볼 수 있다는 것. 이후 '형님들'은 옆을 잘 볼 수 있는 그의 특징을 꼬집어 놀리며 웃음을 만들었다.
안창환은 '닮은꼴'이 유난히 많은 배우였다. 멤버들은 그의 '닮은꼴'로 존박과 타이거 우즈 등을 꺼냈고, 안창환은 "유남규를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해 많은 이들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또한 안창환은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출연 당시 엘리베이터에서의 에피소드를 밝혔다. 집에 올라가기 위해 탄 엘리베이터에서 한 모자(母子)와 마주쳤는데, 엄마가 자신의 삭발한 모습에 겁을 먹고 아들을 뒤로 숨겼다는 것. 안창환은 "그 당시에 너무 미안한 마음이었다. 나도 아들이 있다보니까"라고 말하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처럼 세 배우는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며 '아는형님'을 빛냈다. '열혈사제'는 방영 기간에는 '아는형님'의 경쟁 프로그램이었으나, 방영이 끝난 후에는 예능감 넘치는 배우들의 활약으로 프로그램에 활기를 불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