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처음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 연출 김영조)에서는 안팎에서 다른 행동을 일삼는 홍인표(정웅인 분)의 악랄한 모습이 그려졌다.
홍인표는 아내 정서연(조여정 분)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자마자 돌변한 모습을 보이며 정서연의 뺨을 내리쳤다. 홍인표는 "왜 자꾸 거짓말을 해요"라며 홍서연을 얼음이 가득한 욕조에 집어넣었다.
홍인표는 욕조에서 발버둥 치는 정서연에 물을 퍼부었다. 이어 홍인표는 "당신은 버러지예요. 남편을 속이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버러지"라고 막말했다. 더불어 홍인표는 자신이 잘해줬음에도 정서연이 거짓말을 한다며 자신의 폭력을 정당화했다.
정서연은 눈도 채 뜨지 못한 채 "용서해주세요"라고 빌었다.
홍인표는 "난 항상 용서해줬어요. 당신이 집안일을 허투루 해도, 우리 아이를 하늘나라로 보냈을 때도 용서해줬잖아요.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는 걸 알았을 때도 나는 당신을 비난하지 않았어요"라며 자신이 옳다고 주장했다.
홍인표는 잘못을 비는 정서연에게 "잘못했죠. 그러니까 지금 벌을 받고 있는 거예요"라며 단호했다. 이어 홍인표는 정서연을 그대로 베란다에 가뒀다.
홍인표는 "둘 중 하나예요. 아침까지 반성하든가 힘들면 뛰어내리든가. 그럴만한 용기가 있는지 모르겠지만"이라며 표정 변화 없이 정서연을 옥죄었다.
홍인표는 정서연과 이재훈(이지훈 분). 윤희주(오나라 분)와 함께하는 여행에 떠나게 되자 돌변한 태도를 보였다. 홍인표는 목적지로 향하는 차 안에서 "그날 많이 추웠죠. 내가 잘못했어요"라며 손을 내밀었다. 이어 홍인표는 "우리 같이 노력해요. 이번 납품 건만 해결되면 우리 다 잘될 거예요. 나만 믿어요. 사랑해요"라며 소름 돋는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한편, KBS 2TV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99억을 손에 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