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덕철에게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날처럼'이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자, 음원 사재기 의혹도 불거졌다. 장덕철은 "회사가 사재기를 할 정도의 규모도 아니고 그럴 이유도 없다"며 반박했으나, 의심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다. 현재 음원 사재기 관련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조사 중인 상황.
지난 한 해를 기쁨과 슬픔으로 롤러코스터 타듯 보낸 장덕철을 만났다. 이들은 지난 7월 앨범 이후 6개월만에 싱글 곡 '알았다면'을 들고 나왔다. 이 곡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곡으로, 이번에는 장중혁의 실제 이야기가 모티브가 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신곡 '알았다면'을 발표했다.
▶(장중혁) 직접 작사 작곡을 했다. 조언을 많이 해줘서 완성시켰다. 제 이야기를 조금 넣었다.
-장중혁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고 들었다.
▶(장중혁) 노래를 부를 때 우리 스스로가 공감이 되어야 감정이 묻어난다고 생각한다. 나의 이별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곡이다.
-내용이 또 이별이다. 행복하게 연애하는 이야기는 안나오나.
▶(장중혁) 우리 색깔이 된 것 같다. 듣는 분들이 우리의 이별 이야기를 더 좋아해주신다.
▶(덕인) 안 행복해서 그렇다. 행복하면 행복한 노래가 나오지 않겠나. '슬픈 노래를 써야지' 하고 쓰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봄에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그렇지만 멜로디는 또 슬플 것 같다.
-마치 가족사진 같은 흑백 커버가 인상적이다.
▶(덕인) 이제 우리의 시그니처다. 일러스트 생각을 많이 생각했는데 가족사진 콘셉트를 계속 하면 시그니처가 된다고 생각해서 계속 가기로 했다. 나이가 들어가는 우리를 확인할 수도 있고, 여러모로 좋다고 생각한다.
-세 분 다 이별한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곡으로 냈다. 혹시 음원 발매 후 연락이 왔는지 궁금하다.
▶(임철) 셋 다 안왔다.
▶(덕인) '그날처럼'의 이야기는 내 이야기다. 나도 연락은 안왔다. 사실 이 곡으로 논란이 있었다. '만원짜리 반지'에 대한 부분인데, 논란이 되서 정말 슬펐다. 당시에 정말 돈이 없었고 이 만원짜리 반지를 나중에 좋은 것으로 바꿔주겠다는 의미로 선물한 것인데. 결국 논란됐던 당시에 해명 영상도 찍어서 올렸다. 그땐 내 자신이 참 초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