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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30 02:19
美시트콤 '로잔느 아줌마' 인종차별 트윗에 방영 중단
미국 ABC 방송의 유명 시트콤 '로잔느 아줌마'(Roseanne)가 주연배우의 인종차별 발언 논란으로 방영이 중단됐다.
ABC와 CNN 등에 따르면 '로잔느 아줌마'의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 로잔느 바는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무슬림 형제단과 '혹성탈출'이 아기를 낳았더니 밸러리 재럿"이라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낸 재럿을 겨냥한 글을 올렸다.
'무슬림 형제단'은 이집트에 본거지를 둔 범아랍 이슬람주의 단체로서 이란에서 태어난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재럿을 영화 '혹성탈출'에 나오는 유인원에 비유한 것이다.
바는 자신의 트위터 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자 "(재럿의) 정치적 견해와 외모에 대해 형편없는 농담을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후폭풍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와 관련 ABC는 바의 "혐오스럽고 불쾌한 트윗은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로잔느 아줌마'의 방영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바의 기획사 또한 이번 논란으로 "더 이상 바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바의 인신공격으로 뜻하지 않게 논란의 중심에 놓인 재럿은 오히려 "난 괜찮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미국 내 인종주의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기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988~97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로잔느 아줌마'는 종영 후 21년만인 올 3월부터 리메이크 방송돼 화제를 모았다.
'로잔느 아줌마'는 원래 미 중서부 지역에 사는 블루칼라 백인 가족이 겪는 희로애락을 주제로 한 시트콤이었지만, 이번 리메이크작은 소위 '트럼프 시대'에 걸맞게 주인공 캐릭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지지자로 설정됐다.
올해 65세인 바는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전에도 트위터를 통해 극우주의적 견해를 내놓거나 음모론을 제기한 적이 있다.
그러나 바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기 전엔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지했었다. 또 2012년엔 진보 성향 녹색당 후보로 대통령선거 출마를 노리다 실패한 뒤 평화자유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 나라엔 대통령이 신경 써야 하는 중요한 일이 그보다 훨씬 많다"며 '로잔느 아줌마'의 방영 중단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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