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밤 10시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에서는 남극으로 떠나는 김병만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병만은 거센 파도에도 불구하고 1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대어 사냥에 나섰다. 그는 작은 물고기는 지나치고 큰 물고기에 욕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병만은 계속해서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는 이유로 자신의 행동을 설명했다. 파도와의 사투는 보기만 해도 위험천만했기에 그의 행동은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더욱이 김병만은 3마리의 대어를 잡는데 성공한 뒤 복귀해 이 사실을 알리면서도 연신 “아쉽다”고 말했다. 김진경은 다른 사람들도 사냥에 성공했을 것이니 풍족한 식사를 할 수 있다며 그를 설득했고, 그제야 김병만은 아쉬운 발걸음을 뗄 수 있었다.
김병만이 보여준 집념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저녁 식사를 배불리 마친 뒤 부족원들에게 “오늘 떠난다. 남극으로 간다”고 알렸다. 김병만이 없는 병만족도, ‘정글의 법칙’도 생각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가 건넨 조심스러운 한마디는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오래 전부터 잡혀 있던 남극 일정이었기에 그 역시 아쉬운 마음이 컸다. 김병만은 “알고 있었지만 미리 이야기하지 않았다. 말하는 순간 분위기가 이상해지기 때문”이라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리게 된 것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더 미안했다. 마음이 무겁더라”며 “내가 해줄 수 있는 선물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작은 물고기 여러마리보다는 큰 물고기 한마리가 더 놀라운 선물이지 않을까 싶었다”며 오랜 시간 파도와 사투를 벌인 이유를 설명했다.
김병만의 도전은 앞으로의 병만족을 위한 도전과도 같다. “남극 도전 경험을 토대로 더 단단해지고 멀리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그의 말처럼, 김병만의 경험이 곧 병만족의 생존 노하우가 될 테니 말이다. 이에 조재윤은 “김병만은 김병만의 도전을 하는 것이고, 우리는 우리만의 도전을 해야 한다”며 그의 도전을 응원했다.
김병만은 늘 부족원만을 걱정했다.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그는 자신의 안전보다는 부족원을 생각했고, 걱정하며 그들을 행복하게 해줄 방법만을 찾았다. 이번 남극 도전 역시 마찬가지다. 그의 경험이 병만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김병만은 남극으로 떠났다. 이에 김병만이 무사히 도전을 마칠 수 있기를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