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었소." '미스터션샤인' 이병헌과 김태리가 재회했다. 한 차례 위기를 겪고 더욱 단단해진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펼쳐질까.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12회에서 고애신(김태리 분)과 유진초이(이병헌 분)는 신분의 벽을 넘어 서로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앞서 고애신은 유진초이가 조선에 있을 때 노비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을 받았고, 자신이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더 상처를 입었다. 신분의 차이를 절실하게 느꼈고, '애국'의 진짜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됐던 것.
서로에게 상처를 입혔다고 생각한 까닭에 두 사람은 자연스레 이별을 맞았다. 유진초이는 조선을 떠나기로 했고, 고애신은 사랑의 증표인 오르골을 돌려줬다. 고애신은 유진초이가 떠나는 것을 알고 난 후 그를 만나려 했으나, 의병 활동을 해달라는 장포수 부탁을 먼저 들어주게 됐다.
고애신은 장포수(최무성 분)가 시킨 심부름을 마친 후 "스승님에게 제게 일을 시키기 전 저는 그(유진초이)를 만나러 가려고 했다. 그러다 멈췄고 멈췄기 때문에 그를 만난 모든 순간을 떠올렸다. 그의 선택은 늘 조용하고 무거웠고 차갑게도 보였는데, 걸음은 언제나 옳은 쪽으로 걷고 있었다. 그래서 그에게 가졌던 모든 마음들이 후회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고애신은 "나는 이제 그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그러니 놓치는 것이 맞다. 놓치지 않으면 아주 많은 것을 걸게 될 것 같다"고 했다.
고애신은 이완익의 집에서 찾아온 유진초이가 받을 편지를 들고 유진초이를 찾아왔다. 유진초이는 고애신과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했다. 며칠 후 유진초이는 다시 고애신을 찾아갔다. 그리고 당분간 더 조선에 남아있겠다고 말했다. 고애신은 "난 죽는 순간까지 고가 애신이다. 귀하와 도모할 수 있는 그 어떤 미래도 없을 거다"고 말했다.
유진초이는 "어제는 귀하게 내 삶에 없었는데 오늘은 있다. 그걸로 됐다"고 화답했다. 유진초이는 고애신에게 신식 총을 쏘는 법을 알려주며 전보다 더욱 돈독해진 감정을 쌓았다.
두 사람은 계속 만남을 가졌다. 신분이 노출되면 안 되는 두 사람이기에 서로 암호와 서신을 주고 받는 장소를 정했다. 약방에 편지를 두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일상을 공유했다. 유진초이는 고애신의 편지를 읽기 위해 한글 공부를 더욱 열심히 했고, 고애신은 유진초이와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 영어 공부를 했다. 편지를 주고 받던 두 사람은 함께 말을 타고, 바다를 보러 가는 등 온전히 둘만의 공간에서 둘만의 시간을 나눴다.
'미스터 션샤인'에서 보기 드문 핑크빛 분위기였다. 초반에 등장한 '러브가 무엇이오'라는 질문의 대답은 지금부터다. 한 차례 위기를 겪고 서로를 향한 더욱 깊은 마음을 갖게 된 두 사람의 '러브'는 어떤 빛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