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미선(49)이 갑작스러운 사망에 그의 유작인 영화 '나랏말싸미' 측이 애도를 표했다.
29일 영화 '나랏말싸미' 측은 "'나랏말싸미' 팀은 故 전미선 배우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했다.
또 오는 7월로 예정된 영화 개봉 일정 및, 프로모션 일정 등에 대한 문의에는 "추후 일정은 논의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라고 답했다.
전북소방본부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3분께 전주시 고사동 한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전미선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한 매니저가 119에 신고했다. 전미선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을 위해 전주에 머무르고 있었다.
이날 119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 이미 전미선은 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호텔에서 시신을 검안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미선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배우 전미선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유명을 달리했다"며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를 부탁드린다"라며 "고인의 빈소가 준비되는 대로 추후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연극, 드라마, 영화 등 매체를 가리지 않고 왕성하게 활동했던 전미선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연예계는 충격에 빠졌다.
전미선은 지난 1986년 베스트극장 '산타클로스는 있는가'에서 아역을 맡으며 데뷔했다.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명품 연기력을 선보였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번지점프를 하다' '살인의 추억' '마더' '연애' '숨바꼭질' 등이 있으며, KBS '토지' '황진이' '제빵왕 김탁구' '구르미 그린 달빛', MBC '전원일기' '여명의 눈동자', SBS '야인시대', tvN '응답하라 1988' 등 수십 편의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전미선은 1994년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신인 여우상을 받았으며 2006년에는 KBS 연기대상 '조연상'을, 2013년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에서는 영화부문 여자우수상을, 2015년에는 SBS 연기대상에서 '일일극부문 여자 특별연기상'을 각각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