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등 혐의로 입건된 그룹 빅뱅 승리(28)와 불법 영상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은 이제 소속사도 없는 무적 신세가 됐다.
승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13일 오후 "지난 12일 승리의 은퇴 입장 발표 이후, YG는 승리의 요청을 수용하여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YG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승리는 자신이 사내 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으로부터 시작된 논란에 이어, 경찰 조사를 거친 뒤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결국 승리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고,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YG 측은 이에 계약 종료를 발표하며 "최근 승리가 참여했다는 클럽의 폭행사건을 시작으로, 갖가지 의혹과 논란이 계속 불거진 가운데 팬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같은 날 정준영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도 "당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더 이상 정준영과의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당사는 2019년 1월 자사 레이블 '레이블엠'과 계약한 가수 정준영과 2019년 3월 13일부로 계약 해지를 합의했다"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앞서 정준영은 지난 2015년 여성들과의 부적절한 영상을 촬영한 뒤 지인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 직접 유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고,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을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 및 유포한 혐의로 입건했다.
이 와중에 지난 12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정준영은 13일 0시 30분께 공식자료를 내고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며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메이크어스 측도 정준영과 계약 해지를 합의하고 "소속 아티스트로 인해 발생한 금번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정준영이 사과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성실하게 수사와 재판에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승리는 성접대 의혹 등 혐의로 입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정준영은 이번 주 내에 경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