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방송된 SBS 드라마 '해치'에서는 소현세자의 핏줄인 밀탄군 이탄(정문성 분)을 숙종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리려는 민진헌(이경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헌부의 감찰들과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은 살인자 밀풍군이 살인 사건을 벌인다는 것을 알아채고 그의 진상을 파헤치려 노력중이었다. 특히 연잉군은 그가 대리 시험을 봐준 사람이 밀풍군에 의해 죽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노론이 미는 밀탄군, 소론이 미는 연령군. 민진헌(이경영 분)은 연령군을 도우려다 밀풍군과 다툼을 벌이게 된 연잉군을 언급하며 비아냥댔다. 연령군은 "연잉군에게 대감이라고 부르라"고 일렀지만 이조판서 민진헌은 "이렇게 말이 안 통하니. 왕위가 혼자 하는 자리가 아닌데"라고 말한 뒤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연잉군은 연령군에게 "결국 왕이 될 거지 않나. 그 싸움(연령군과 밀탄군)에서 지면 널 기다리는 것이 죽음이라는 것도"라고 말하며 노론의 실세인 민진헌과 손잡기를 권했으나 연령군은 거부했다. 연잉군은 "내가 죽으면 쓸모 있을지도"라고 말하며 의미심장하게 바라봤다.
이탄은 술에 취해 연잉군을 죽이겠다며 난동부렸다. 민진헌은 그를 말렸지만 이탄은 "내가 왕이 되면 연령군만 죽일 것 같나. 쓸모없는 것들 모조리 다 쓸어낼 것"이라고 광기를 내보였다. 민진헌은 그런 그의 따귀를 때려 잠재웠다.
민진헌은 "두번 다시 환국이란 이유로 조정 대신을 갈아치는 왕은 나오지 않을 것. 두번 다시 노론을 멸시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왕 마저도 좌지우지 하는 노론의 실세임을 공헌했다.
숙종은 민진헌(이경영 분)에게 정말 밀풍군이 왕이 되도 괜찮겠냐고 물었다. 민진헌은 "밀풍군은 성정할 것"이라 밀어붙였고 숙종은 "세상의 계시록 소문을 알고 있다. 살생을 저지른다고"라고 말했지만 민진헌은 "근거 없는 말"이라며 단호히 답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밀풍군에 대한 제좌(회의)에서 난감해진 한정석(이필모)를 위해 증인으로 등장한 연잉군의 모습이 그려졌다. 연잉군은 "그 제보자가 여기 있긴 한데"라며 웃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