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 진짜 임금 이헌(여진구 분)은 궁으로 돌아왔고, 중전 유소운(이세영 분)과 마주해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유소운은 임금 행세를 하던 하선(여진구 분)을 이미 사랑하는 상황. 이헌을 만났지만 그가 하선인 줄로 착각한 중전은 밝게 웃으며 "전하. 신첩 무사히 환궁했음을 고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헌은 "몸은 좀 어떻냐"고 차갑게 물었다. 중전은 "심려 말라. 전하 덕분에 그간 병이 다 나았다"며 "아까 저잣거리에서 찬바람을 많이 쐰 거 아니냐"고 물어봤다. 때마침 하선과 중전이 저잣거리에서 달콤한 데이트를 하고 들어왔기에, 이를 들은 이헌의 분노는 더욱 치밀어 올랐다.
중전은 "오히려 묵은 피곤이 다 날아갈 정도로 몸과 마음이 가뿐하다. 전하와 함께한 시간이 신첩에게는 효과 좋은 명약이었나 보다"며 "그저 나란히 걷고 편히 말을 나누고 같은 곳을 보는 게 좋았다. 궁에 들어오고 그리 마음 편한 시간을 보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고 속내를 고백하기도.
이헌의 표정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생각해 보니 좀 피곤하다"면서 유소운에게 그만 물러가라고 명했다. 당황한 중전은 무언가 달라졌음을 느꼈다.
앞서 중전은 이헌에게 거리를 두고 있었다. 난폭한 이헌이 조금씩 다가가려 하자 대놓고 밀어냈던 것. 유소운이 하선을 만나면서 180도 달라졌고, 결국 이헌은 중전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이헌은 하선에게 "대체 무슨 수를 썼길래 중전이 저리 변했냐. 대체 무슨 짓거리를 했냐"고 불같이 화를 냈다. 하선은 무릎을 꿇고 "맹세코 아무 일도 없었다. 믿어 달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이헌은 "네 놈 피붙이는 물론, 널 아는 모든 자들을 죽여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라고 분노를 표했고, 하선은 산으로 끌려갔다.
이헌은 중전이 자신의 여자임을 보여주겠다며 합방 날까지 잡았다. 중전은 급하게 합방 소식을 전해들었지만, 이미 전하에게 마음을 열었기에 꽃단장을 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오직 하선만을 생각하고 있던 것.
두 사람은 합방하게 됐지만 긴장감이 감돌았다. "낮에 편전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는 유소운에게 이헌은 "중전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거 아니냐"고 했다. 이어 "얼음장 같던 중전은 어디 가고 따뜻한 기운으로 날 어루만지려는 여인이 앉아있으니, 내가 이걸 기뻐해야 하나 슬퍼해야 하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소운은 "그간 신첩이 전하께 도리를 다하지 못한 걸 안다. 하지만 이제는 기쁜 마음으로 도리를 다하고자 한다. 전하가 이런 제 마음을 받아주시면 더 없이 행복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헌은 "뭐가 기쁨이고 행복이란 거냐"면서 "난 아직 중전에게 아무것도 준 것이 없다. 그러니 내가 준 적 없는 기쁨, 행복따위는 당장 지워라. 내가 확실히 알려주겠다. 중전이 진정 누구의 여인인지"라고 말하며 중전을 강제로 눕혔다.
이 일로 인해 유소운이 하선이라는 존재를 알게 될지,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왕이 된 남자'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