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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 교육이야기] 체면 킬러

Daniel Hong 조회 : 9,903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지난 달 한국을 방문했을 때 외국인 교회에 간적이 있었다. 

주로 유럽, 미주, 아시아에서 온 대학생과 청년들이 모여 영어로 진행되는 집회에서 인도자가 한 청년을 가르키며 “오늘은 겐지 히가시 군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부탁했다. 

4~5초 정도 머뭇거리다가 겐지군이 기도를 시작했을 때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분명히 영어로 진행되는 모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모국어인 일본어로 기도를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물론 참석자 모두가 한 마디도 알아듣지 못했다.

그의 기도가 끝난 후 인도자가 물었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 가운데 일본어를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왜 영어 대신 일본어로 했습니까?” 겐지는 떠듬거리는 영어로 대답했다. “내가 기도한 것은 참석자 여러분이 들으라고 한게  아니라 내가 섬기는 신에게 한 것입니다. 그 분은 알아들었을 것입니다.”

집회가 끝나고 겐지군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그런 배짱이 어디서 나왔느냐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 


“영어도 어눌하고 한국말도 서투른 내가 서울에서 살다보니 주눅이 들고 소심해져서 그것을 이기는 방법은 배짱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배짱은 체면 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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