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바람 피운 현장 덮쳐 미국인 남자친구에 보복
종업원 3명도 공범으로 체포돼 보석금 15만 달러씩
시애틀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진 40대 업주가 납치 및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시애틀
경찰에 따르면 1.5세인 K씨(48)는 지난 21일 오전 자기 업소의 남미계 등 20대 종업원 3명을 데리고 부인 J씨(37)씨가 미국인 남자 친구인 M씨(40)와
머물고 있는 퀸앤의 한 아파트를 찾아갔다. 부인 J씨와 남자
친구는 K씨 등이 들이 닥치자 방안으로 들어간 뒤 경찰에 “누군가
우리 사이에 끼어들어 위협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날
오전 11시경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정확한 상황파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자친구 M씨에게 현장에서 떠날 것을 명령했다.
이를
지켜본 K씨는 종업원들과 함께 M씨를 뒤쫓아가 주차장에서
권총 등으로 위협하고 폭행을 가한 뒤 그를 묶어 자신의 렉서스 승용차로 납치해 돌아다녔다.
K씨는 이후
시애틀 시내의 N 40가와 스톤웨이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사고를 낸 뒤 그대로 달아났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경찰은 K씨에게 휴대전화를 계속 걸어 자수하도록
설득했으며 K씨는 사건발생 2시간 30분 뒤에 M씨를 풀어준 뒤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에
조사에 따르면 M씨는 K씨와 종업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갈비뼈와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고, 밧줄로 묶인 신체부위에도 피 멍이 들었다. 그는 하버뷰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킹
카운티 법원은 22일 납치와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된 K씨와
종업원 3명에게 1인당15만 달러씩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경찰은
부인 J씨가 바람을 피우는 것을 알아챈 K씨가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중학생 때 부모를 따라 시애틀로 이민 온 K씨는 평소 활달한 성격에 좋은 품성으로 한인 1세들과도 가깝게 지내왔으며
한인 2세인 J씨와는 지난해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