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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역대 세번째 불볕…동부
전체가 ‘지글지글’
웨나치 산불 확산…레이니어 국립공원은 모닥불 금지
동부 워싱턴주 지역이 지난 28일 뜨겁게 달아 올랐다.
양파와 포도주 생산지로 유명한 왈라왈라는 이날 수은주가 113도까지
치솟아 전국적 폭염도시로 꼽히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110도를 능가했다.
이날 왈라왈라의 최고 기온은 역대 6월 28일자의 기존 최고온도 102도 보다 무려 11도나 높았고 전날인 27일 기록한 역대 6월 최고온도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또 이날 온도는 왈라왈라의
역대 세번째 고온으로 기록됐다.
왈라왈라 뿐만 아니라 모제스 레이크도 낮 최고 기온이 112도까지
치솟았고 파스코가 111도, 에프레이타가 110도, 웨나치가 109도, 야키마가 108도, 스포켄이 105도, 풀맨이 105도
등 동부 전역이 달아 올랐다. 야키마 온도는 역대 두번 째였으며 스포켄은 1939년 이후 가장 뜨거웠다.
한편 웨나치에서는 이날 오후 발생한 산불이 고온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면서 큰 피해를
낳고 있다.
당국이 ‘슬리피 홀로우 산불’로
명명한 이 산불은 28일 오후 웨나치 북서쪽 지역에서 시작해 반나절 만에 3,000에이커로 확산돼 24채의 가옥과 2동의 도매 창고를 태우며 번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번지는
지역의 주민 수천명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일부 소방대원들은 가가호호 방문해 남아있는 주민들에게 집을 떠나도록 부추기고 있다.
이 지역을 통과하는 화물열차와 앰트랙 기차 운행도 중단됐다. 적십자사는
인근 이스트몬트 고등학교 건물을 주민 합동 대피소로 지정, 지난 28일
저녁에만 100여명이 이 곳에 대피했다.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도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산불위험이 높아지자 공원 내 전역에서 일체의 캠프 파이어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단 요리를 위한 프로판개스와 차콜은 허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