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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가려고 고민중입니다”



시애틀 한인사회에도 역이민 관심 커져
'역이민' 카페 활동 늘어나...이중국적 허용과 맞물려

 
워싱턴주 린우드에 살고 있는 한인 K씨의 요즘 화두는 역이민이다

이민 18년째인 그가 당장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5년 정도 준비한 후 역이민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그는 인터넷의 역이민 정보 카페(cafe.daum.net/back2korea)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 인터넷 카페에는 4,6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역이민 정보는 물론 이민생활의 어려움, 자녀 결혼 이야기, 한국으로 돌아가면 어디서 사는 게 좋은지, 생활비는 얼마나 드는지, 국적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등의 정보를 풍성하게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카페에는 나뿐만 아니라 시애틀지역의 상당수 한인들도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며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올해 57세인 K씨가 역이민을 고민하는 것은 그가 미국생활에 적응을 못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모국 귀환에 대한 무작정식의 동경 때문이 아니다.

두 아들 가운데 첫째는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둘째는 미국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환갑이 지나면 한국과 미국 중 어디에서 말년을 보내는 것이 이들 부부에게 더 보람차고 유익할지를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벨뷰에 사는 한인 J씨도 역이민을 결정하고 구체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올해 고희를 맞은 그는 지난해 한국에 가서 이미 이중국적을 취득했다

부인이 올해 65세가 돼 미국서 소셜연금을 타게 됐고, 올해 안으로 한국으로 돌아가 이중국적을 따서 고향인 충청도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생활하면서 자녀들이 살고 있는 미국을 오가며 생활할 계획이다.

K씨와 J씨처럼 시애틀지역 한인사회에서 역이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역이민에 대한 관심은 한국이 지난 2011년부터 65세 이상자를 대상으로 이중국적법을 시행하기 시작했고, 지난 2013년부터 6개월 이상 반드시 체류해야 한다는 조항을 삭제하면서 해외 동포들이 쉽게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특히 65세 이상자들이 한국에서 이중국적을 취득할 경우 각종 노인 혜택은 물론 선진화된 의료혜택도 받을 수 있는 점도 역이민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더욱이 미국정부가 해외자산 신고제도를 강화하면서 한국에 재산이 있는 한인들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거 미국에 가면 잘 살 것이라는 막연한 아메리칸 드림을 꿈꿨지만 막상 현실은 너무나도 달랐던 것처럼 역이민도 밝고 희망찬 미래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고국에서 떨어져 살면서 생긴 문화적 차이에다 무엇보다 한국에 가서 마땅하게 할 일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 한국이 오히려 생활비가 더 들 수 있다는 점등도 감안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실제로 이중국적법이 완화된 후 한국으로 쉽게 역이민 했다가 문화적 차이가 크고, 자식과 떨어져 살아야 하며, 고락을 함께 나눌 친구들이 없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한인들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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