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김수진 변호사 6월1일부터 근무 시작
시 매니저 법률자문 등 시 법무 총괄해
한인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시애틀 남부 뷰리엔 시의 검사장(City Attorney)이 됐다.
뷰리엔 시는 15일”공공분야는 물론 민간분야에서 다양한 법률적 경험을 갖춘 김수진(사진) 변호사를 오는 6월1일부로 시 검사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뷰리엔 시는 지난 10월 크레이그 크추첸 검사장이 은퇴한 뒤 지역
로펌이 법무를 총괄해왔으나 김 변호사가 이 업무를 인수하도록 했다.
김 변호사는 6월 취임과 함께 시의 모든 법률 관련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시 매니저를
비롯한 자문관, 시의회 및 시민위원회 등 각 위원회에 법률 자문을 해주는 한편 각 부서의 법무 관련
지침을 만들고 법률 해석 및 법정 소송도 지휘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인구가 5만명 이상으로 부쩍 늘어난 뷰리엔에는 한인들도 적지 않게 거주하고 있으며 각종 개발 붐도
일고 있어 김 변호사의 활약이 기대된다.
서울에서 태어나
걸음마를 할 무렵 부모를 따라 시애틀로 이민 온 김 변호사는 어렸을 때 주로 퀸앤 지역에서 살며 시애틀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명문 리버럴 아츠인
윌리엄스 칼리지에 진학했다.
워싱턴대학(UW) 로스쿨을 졸업한
뒤 워싱턴주 법무장관실과 에버렛시 검사장실 등에서 참모로 일했고 최근 7년간 시애틀 항만청 수석 법무관으로
재직했다.
특히 시애틀항만청
소속 법무관 재직 당시 뷰리엔 시가 파트너로 참여한 ‘노스이스트 재개발 지역(NERA)’과 관련된 법무 일을 총괄해왔다. 풍부한 법률 지식과 여성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명석한 판단으로 정평이 나 있는 김 변호사는 2005년 워싱턴주 변호사협회(WSBA)로부터 ‘촉망 받는 젊은 변호사’로 뽑히기도 했다.
뷰리엔의 카무런
구럴 매니저는 “김 변호사가 갖춘 화려하고 풍성한 법조인으로서의 경력이 뷰리엔 커뮤니티와 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환영했다.
김 변호사는
“뷰리엔 시는 공공 업무는 물론 특정 정책을 결정할 때 소수의 목소리에 충실하게 귀를 기울인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뷰리엔 시와 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40대 중반인 김 변호사는 지난해 워싱턴주 상원 의원에 도전했던 쉐리 송씨와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 김순아 이사장 등과 각별한 관계이며 한인사회 행사에도 가끔 얼굴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