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4.29 재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관악을 새누리당 오신환(왼쪽부터), 인천 서구·강화을 새누리당 안상수, 성남 중원구 새누리당 신상진, 광주 서구을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29일 각 후보사무소에서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2015.4.29/뉴스1 newsmaker82@>
성남중원 새누리 신상진 당선…관악을·인천서강화을도 새누리 당선
광주서을은 무소속 천정배 당선…문재인 리더십 타격
'성완종 리스트' 파문 속에 진행된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인 수도권 3곳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의원 선거구 4곳 중 한 곳에서도 승기를 잡지 못하고 '정치적 기반'인 광주(서구을)에서조차 무소속 후보에 패하며 전패를 당해 당 쇄신이 불가피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9일 오후 10시 40분 현재 개표가 완료된 광주 서구을에서는 새정치연합을 탈당했던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52.37%를 득표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는 29.8%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새누리당 정승 후보는 11.07%를 기록했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서도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55.9% 득표율로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35.62%)를 20% 포인트 넘는 큰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서울 관악구을(개표율 60%)에서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43.33%를 득표해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34.09%)를 10% 포인트 앞서면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인천 서구강화군을(개표율 32.58%)에서도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가 51.73%로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45.31%)를 앞서며 역시 당선됐다.
새정치연합은 특히 광주뿐 아니라 '텃밭'으로 분류돼 온 서울 관악을마저 새누리당에 내주면서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됐다.
"이기는 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던 문재인 대표가 취임 후 처음 치른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문 대표의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었다.
무소속 천정배 후보의 당선이 신당 창당 등 야권 내 재편 움직임과 맞물려 당내 상당한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새누리당은 성완종 파문으로 여권에 몰아닥친 악재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완벽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어 향후 정국을 주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검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변수가 있긴 하지만 성완종 정국이 더 이상 여권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여권이 역점 현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 등 국정 과제들의 처리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재보선 결과에 따라 국회 의석 분포(재적 298명)는 새누리당이 157석에서 160석으로 늘고, 새정치연합은 130석을 그대로 유지하게 될 전망이다.
무소속은 정의화 국회의장과 유승우 의원 등 2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이번 재보선 4곳 중 옛 통합진보당 의석이었던 3곳 중에서 2곳을 새누리당이, 1곳을 무소속이 가져가게 되는 셈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