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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강우량 37.5인치로 동부지역 도시보다 적어
비
내린 날은 연평균 152일
일요일이었던
지난 15일 시애틀지역에 2.2인치의 폭우가 쏟아져 3월 강우량 기록을 세우자 많은 주민들이 시애틀은 역시 비의 도시라고 생각했을 법하다. 하지만 실제 강우량을 비교해보면 시애틀은 대부분의 미국 동부 도시에 비해 강우량이 적다.
알래스카주
기상학자인 브라이언 브렛쉬나이더(44)씨는 17일 “시애틀이 전국에서 비가 가장 많이 오는 곳이라는 오해의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 기상 자료를 분석해 ‘시애틀과 미국 도시의 강우량 비교’라는 지도를 만들었다”고 공개했다.
브렛쉬나이더의
분석에 따르면 시애틀의 연간 평균 강우량은 37.5인치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동부 및 동남부 지역의 대부분 도시들에 비해 적은 양이다.
전국에서
강우량이 가장 많은 곳은 알래스카주 캐치칸으로 연간 141.3인치의 비 또는 눈이 내리고, 하와이 힐로는 연간 126.7인치를 기록했다.
뜨겁고
건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텍사스주 휴스턴의 연간 강우량도 49.8인치을 기록했고, 조지아주 애틀랜타가 49.7인치,
뉴욕이 44.7인치, 워싱턴DC가 41.5인치로 시애틀보다 훨씬 많은 강우량을 보였다. 물론 서부지역에서도 오리건과 캘리포니아 일부 도시들도 시애틀보다 훨씬 많은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애틀=비’라는
인상이 강해진 것은 가랑비를 포함해 한 방울이라도 비가 내린 날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시애틀에서
비나 눈이 한 방울이라도 관측된 날은 연간 평균 152일로 집계됐다.
10일 가운데 4일 정도는 비가 내린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비가 관측되는 날을 기준으로 순위를 집계할 수는 없지만 시애틀이 전국 대도시 가운데서는 상위 랭킹에 드는 것은 확실하다. 이 때문에 ‘시애틀이 전국에서 비가 가장 많이 오는 도시’라는 오해를 사게 된 셈이다.
한편
지난 15일 하룻동안 시애틀에 내린 비는 모두 2.2인치로
측정됐다. 이는 3월15일자로는
기록이 시작된 1894년 이후 최고 수치이다. 3월 중 하루
기록으로도 역대 3번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