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18일 (토) 로그인 PC버전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신년시-지소영] 흰 소 고삐에 가락 묻혀



지소영 시인(서북미문인협회 회원)
 
흰 소 고삐에 가락 묻혀


봄처럼
나비처럼 와 주세요
따뜻이 움트는 숲에서
하얀 기원을 걸고 기다립니다

움츠린 가슴
닫힌 언어
꽁꽁 묶인 발
습하고  차가운 이 사슬을 풀어주세요

사랑하는 웃음 보고 싶고
향기 내는 눈 읽고 싶어요
새소리 따라 화음도 만들고
노을처럼 양 볼도 붉히고 싶어요

설레이지 않나요
꽃물이 번지는 하늘 보이지요
외로웠던 긴 싸움 걷어 내고
흰 소 고삐에  둥개둥개  가락 묻힐래요

그리하여
견고히 수렴한 열매
완성하고 재련하는 새해이기를
어야차차  되뇌입니다




분류
Total 5,572
List
<<  <  4  5  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