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 가르치시는 스승이오 배호는이 弟子이라 <月印釋譜 1:9>

‘스승’은 新生이다.

스승이란 곧 새로운 생명/세상을 나에게 주신 분이다.

‘새(新)>싀>시/스’와 ‘생(生)>승’의 결합이 ‘스승’이다.

‘신촌(新村)’의 옛말은 ‘스가발’이며, ‘스가올>싀골>시골’의 과정을 거친 말이다. 새로운 고을이 鄕/村의 의미로만 쓰이고 있다.

여자들이 결혼을 하면 ‘새집>싀집>시집, 새어른>싀어른>시어른’이란 전에 없던 새로운 문화를 겪게 되기도 한다.

이생(生, 세상)이 이승으로, 저생(生, 세상)이 저승으로, 중생(衆生)이 짐승으로 음운 변화는 과정은 ‘생>승’이다.

한편 ‘스님’이란 단어는 ‘승(僧)> 스’에 접미사 ‘-님’이 결합된 단어이고.

‘중’은 한자어 衆이다.

스님과 중의 의미 변화를 보게 되면, 스님은 고승으로, 중은 ‘놈’과 자연스러운 어울림으로 ‘스님보다 낮은 의미로 쓰이고 있기도 하다. 가끔 우리는 ’땡중‘이란 말을 쓰기도 하지만,

스승과 선생도 스님과 중의 의미 관계처럼 스승은 고급, 선생은 저급으로 ‘-님’보다는 ‘-놈’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시대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를 들면, 선생-놈을 쌤으로, 또는 꼰대로 부르고 있으며, 같은 선생님끼리도 ‘-쌤’으로 부르고 있다. 이는 매우 저급한 문화를 만들고 있으며 조롱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국어사전에 등록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하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민망하다.

끝으로 우리 사회가 저급하게 쓰고 있는 단어의 예를 몇 가지 더 보이겠다.

생원-샌님/골샌님/꽁생원, 우파/좌파 꼴통, 중국인-똥때놈/되놈, 일본인-쪽발이, 군인-군발이, 경찰(잡새/연대 독수리에 비해)-짭새, 도둑놈-盜선생, 공무원-철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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