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이 깊은 물
우리말 알(卵)은 일본어 あ(生)る와 관련이 깊다.
あら(現)われる(나타나다)는 あ(生)る의 어간 연장 활용형이다.
‘알’을 낳는 행위는 출현해서 나타나는 것이다.
nar-/nat-에서 n-탈락을 겪는다.
나흘 산(産) <訓蒙字會 上 33>
功이 하마 나타(功用旣著) <圓覺經諺解 序 24>
또 두 일홈 낟닷하니라(亦彰二號) <永嘉集諺解 下33>
죽곡 주그며 나곡 나(死死生生) <楞嚴經諺解 四 30>
聖子를 내시니이다(聖子誕兮) <龍飛御天歌 8>
‘낳다, 낱다, 나다’는 한 형제 말이며,
낟알(穀食), 나물(菜)의 파생어를 갖는다. 일본어 봄나물은 春菜(はるな), 유채꽃은なのはな(菜の花)라 하는데, na를 간직하고 있다.
梁柱東 박사의 古歌硏究에서 奈乙을 蘿井(三國遺事의 기록)이라 했는데, 井을 /얼/로, 奈乙을 /내얼/로 읽었다. 그리고 충남 지역에서 ‘泉水/井水’를 ‘얼’로 읽히고 있다고 밝히며, ‘여흘(灘)’의 /흘/도 같은 어원이라 설명하고 있다.
nar:ar은 같은 선상에서 해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날물(出水)’에서 고구려어와 일본어는 n- 탈락에 의해 ‘泉水/井水’를 ‘얼’, いずみ(泉)로 되어 있고, 신라어는 n-을 간직한 어형 奈乙/내얼/로 읽히고 있다.
현대어 샘(물)은 새다(漏)에서 시작됐다.
새미 기픈 므른(源遠之水) <龍飛御天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