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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영의 머리로 그리는 그림-9] 무지함



권선영 화가(S미술학원 원장)

무지함

제임스 워드 (James Ward) 라는 작가, 영국의 낭만주의 화가 (1769 - 1859)를 아신다면 미술사에 조애가 깊으신 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화가 윌리엄 터너 (J. M. W. Turner) 와 같은 시대 같은 낭만주의 화가입니다. 제임스 워드는 다른 거장들보다는 역사를 통해 덜 알려졌어도 당대 유명한 화가로서 형제인 윌리엄 워드와 함께 화가 집안 출신이며 다작을 한 작가입니다

동물을 많이 그리고 화려한 스타일과 동판화 작품들도 알려져있습니다. 특히 사진으로 보여지는 그의 ‘Ignorance, Envy and Jealousy (1837)’ 라는 작품은 선과 악의 상반관계를 소재와 색채의 상징적인 대비구도와 거친 붓놀림으로 화면 속에 각색한 작품으로 1838년 런던의 로얄 아카데미에 전시 선정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의 작품 제목속무지함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다보니 현시대적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인종차별그리고창의력에 관해 떠오르는 생각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사본 -James-Ward-IgnoranceEnvyandJealousy-2212015T172617.jpg
               
Ignorance, Envy and Jealousy, 1837, Oil on canvas 48 x 66 ¼ in 

인종차별(racism)' 은 어디서나, 누구나 행할 수 있는 사고방식이자 행위입니다. 인종차별은 결국 '내 민족이 더 우월하다' 는 개념입니다. 솔직히 필자가 미국에서 개인적으로 겪고 느끼는 것은 인종끼리의 다른 인종에 대한 무지함 (racial ignorance)입니다

백인이나 흑인이 동양인에 대한 동양문화에 대한 무지함. 동양인이 흑인에 대한 무지함. 동양인이 백인문화에 대한 무지함 ...등등 본인이 접해보지 못하거나 배우거나 경험해보지 못한 인종이나 인종의 문화에 대한 무지함을 인정하지 못합니다

본인이 상대방에 대해서 모르는 사실에 대해 배우려는 태도보다는 내가 알고 있는 사실만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판단합니다. 인종의 문화라는 것은 시간적 흐름에 따른 역사의 깊이와 문화의 정통성이 어떠한지에 따라 다르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 배경적 흐름을 이해하고  배우고 알아가는 것은 배제하고 현재 일어나는 사건들에 촛점을 맞추어갑니다.
 
본인이 보고자 하는 면만을 집중하게 되면 양면성의 다양함에 대한 무지함이 쌓여갈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보자면, K-Pop이 유명하다고 해서 한국의 비슷한 또래들이 모두 K-Pop 스타와 같은 스타일과  생활방식을 즐긴다고 생각하는 외국인들, 영어로 대화를 하는 외국인들이 어떠한 수준의 영어를 사용하는지 구별하지 못하는 한국인들, 수많은 사람들이 여러 소셜미디어 네트워크(온라인 공통체 모임)을 사용하고 있지만 젊은 세대라고 하더라도 그런 플랫폼 사용을 지향하지 않는 사람들 또한 많이 있습니다

혹은, 모든 동양인이 다 같은 문화와 교육을 배경으로 자라지 않습니다. 한국인이라고 모두 같은 문화와 생활방식을 즐기지 않습니다. 개인의 기호와 습성 그리고 자라온 배경 등등이 개개인의 선택을 결정하게 되며 그 결정에 의한 또 다른 문화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개개인의 인지력과 이해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에 대해서도 그에 따른 차별화된 교육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술에 있어서 특히 창의적인 작업과정을 요하는 교육에 있어서 이러한 개별화된 교육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획일적인 방향에 따라 피해를 보는 학생들이 생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다양한 미술재료를 많이 사용해본 학생, 타인과의 의사소통에 있어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학생, 모르는 것에 대한 궁금증으로 해결책을 찾아내고자 하는 학생등등의 학생들이 있는 가 하면 그 반대성향의 학생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연필만 주로 사용해서 다른 재료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학생, 타인과의 의사소통에 있어 익숙하지 않는 학생,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연습이 안되어 힘든 학생
 
익숙하지 않은 것을 배척하려는 근성이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의 필요성을 더욱 철저하게 강조하기 보다, 본인이 아는 것만 내세우고 원하고자 한다면 우리 세상은 점점 싸움과 다툼으로 가득차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성적인 해결책을 찾기보다 감정에 좌지우지되는 기준에 의해 목소리만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관점과 태도가 바뀌어간다는 것은 무지함을 인정하는 시점이라고 보며, 창의력에 있어서 어떠한 문제점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시작점도 같은 맥락이지 않나생각합니다

무지함을 인정하고 양면성을 바라보고자 할 때 다양한 창의력을 배워갈 수 있는 준비가 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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