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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시-문창국] 새해를 맞다



문창국 시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장)

새해를 맞다

겨울 바다가
안개를 발효시켜 피워 올리는 동안
강물은 크고 작은 물길을 이끌고
바다로 향한다
 
코비드19가 창궐해도
인간이 추는 삶의 춤은 더 없이 격렬했다
 
경자에서 신축으로
지구는 돌고 돌아 새해가 되었다
할아버지에서 아버지
아버지에서 아들로
아들의 아들로 이어지는
흐르고 흘러 가야하는 인간의 여정
 
멈추지 않는 근원의 바다로 가기 위해서
밥이
김치가
시가 나에게는 조국이고 에너지였기에
오늘 새해를 맞이한다
 
소원을 빌 필요는 없다
치열하게 살아내는 태양 아래
넘어져 생긴 상처도 꽃처럼 아름다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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