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 03일 (수) 로그인 PC버전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코로나의 위력' 홍콩 집값도 떨어트렸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집값으로 악명 높은 홍콩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다. 특히 이달 4차 확산이 시작되자, 경기침체와 실업문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30일 홍콩 RVD(Rating and Valuation Department)는 "지난 11월 중고가 주택공시가격 지수가 380.4로 7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월대비 1.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4차 확산의 영향이 이번달 반영돼 12월 주택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7~8월 재확산 후 한 자릿수를 유지하던 홍콩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말 100명대로 급증했다. 

홍콩 부동산 업체인 리카코프 프라퍼티스의 데릭 찬 리서치 헤드는 "이번 달을 포함해 주택가격지수가 연간 약 1%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9~2019년 11년간 이어진 랠리가 12년 만에 하락 전환하는 셈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찬 헤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홍콩이 수십년 만에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실업률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콩 주택가격이 (시위 사태 전인) 작년 5월 396.5과 비교해 올 연말 5.4%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전망도 좋지 않다. 부동산 업체들은 2021년 홍콩 집값이 5%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가 주택 시장이 하락세를 이끌 전망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앞으로 6~9개월 동안 사전 분양된 신규 주택의 총 가치가 더 낮아질 것"이라며 "코로나19 새로운 물결이 나타날 때마다 거래량이 감소해 시장 단기 구매심리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경제 전망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지고 투자 수요가 약할 때, 고급 주택 가격·물량은 단기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는다"면서 "고급 주택은 이미 원래 시세보다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 아파트 분양도 늦어지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KWIH에 따르면 올해 약 1만3000채의 주택이 출시됐다. 이는 평균 1만8000대~2만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개발업체들은 코로나19 기간 정부의 승인이 더딘 데다, 시장 심리가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한편 홍콩의 집값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생활물가지수 데이터베이스인 눔비오에 따르면, 홍콩 시내 중심의 아파트 매매가는 ㎡당 24만9944.90 홍콩달러(약 3503만원)로 서울(약 1799만원)의 두 배 수준이다. 소득 대비 집값은 45.44배로 나타났다. 중산층이 번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45년간 모아야 홍콩에서 중간 정도 가격의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분류
Total 32,130 RSS
List
<<  <  13  14  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