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 03일 (수) 로그인 PC버전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코로나 1년] 백신 개발과 배포 어디까지 왔나



1년만에 6개 백신 승인…세계 7개국 450만 접종
자본·행정 총동원…각국 81억5천만회분 선구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의 열쇠로 평가받는 백신 접종이 이달 8일부터 세계 각국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12월31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정체불명의 폐렴 환자 27명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약 1년 만이다.

전 세계에서 8000만명 넘게 감염돼 180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는 스페인 독감 이후 100여년 만에 최악의 전염병으로 기록됐다. 인류는 이 미증유의 전염병과 싸울 수 있는 무기를 손에 쥐게 됐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하지만 짧은 개발 기간에 따른 안전성 우려와 그로 인한 대중의 불신감, 선진국과 후진국간의 백신 확보 격차 등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연 인류는 백신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로 나아갈 수 있을까? 

◇ 미국·중국·러시아 등 7개 백신 승인 : 30일 기준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중국 시노백 △중국 칸시노 △중국 시노팜 △러시아 가말레야 등 총 7개 제약사·연구소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이밖에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는 백신 후보 물질 △미국 노바백스 △미국 존슨앤존슨까지 합치면 총 9개다.

◇ 화이자·모더나 효능 높고 아스트라제네카 저렴 : 각 백신 별 장단점은 뚜렷하다. 우선 예방효과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각각 95%, 94.1%로 확인됐다. 이에 비해 한국 정부가 구입한 아스트라제네카의 효능은 평균 70%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운송은 화이자의 최대 약점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 보관해야 하고 해동 후 6시간 내 접종하지 못하면 폐기해야 한다. 또 트레이에 1000회분씩 담겨 포장되기에 1000명 이상이 한번에 접종할 수 있는 대형 병원만 취급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모더나 백신은 일반 냉동실 온도와 비슷한 영하 20도에서도 6개월 보관이 가능하다. 냉장실 온도인 영상 2~8도에서도 30일 동안 보관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영상 2~8도에서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보관과 유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장 유리하다. 

가격은 어느 정도일까. 모더나 백신이 32~37달러(약 3만5312원~4만830원)로 언급된 9개 백신들 가운데 가장 비싸다. 화이자 백신은 19.5달러(약2만1518원), 아스트라제네카는 4달러(4414원) 정도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다른 백신보다 훨씬 저렴한 건 팬데믹 종식까지 이익을 내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다만 백신은 1인당 두번 접종이기 때문에 최종가는 제시된 가격의 2배다. 

◇ 11개월 만에 개발 성공81억5천만회분 선구매 : 과거 백신 개발에는 빠르면 몇 년, 길게는 10년 이상 걸렸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1월10일 유전자 배열이 공개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벌써 7개의 백신이 승인을 받았다.

미국 등이 자본을 대규모로 투입한 데다, 세계 유수의 제약사들이 정부의 독려에 힘입어 대거 개발에 뛰어든 점이 그 이유로 꼽힌다. 

각국은 제약사에 백신 개발 비용을 지원하는 한편, 초기 단계부터 앞다퉈 선구매 계약을 맺었다. 듀크대 국제보건혁신센터 집계에 따르면 25일 기준으로 각국은 81억5000만회분의 백신을 구매했다. 이 중 가장 많이 판매된 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29억2500만회분)이다. 저렴한 가격에 한국을 비롯해 수십개국이 화이자(7억1600만회분) 모더나(4억1100만회분)의 4~7배 분량의 백신을 사갔다. 

각국 정부가 택한 백신 확보 전략은 저마다 달랐다. 미국은 올초부터 모든 백신 개발사와 계약을 맺었고, 한국 등 수십개국은 세계보건기구(WHO) 지원을 받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백신을 구입했다. 

◇ WHO "코로나, 전파력 강해 모든 나라 접종해야 종식" : 블룸버그통신은 "81억5000만회분은 백신 공급이 공평하게 이뤄졌다면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맞을 수 있는 양이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공급 계약을 맺은 나라들이 많아 일부 국가는 2022년 이후까지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신 공평 분배가 중요한 건 코로나19는 전염성이 높아 모든 국가에서 접종이 이뤄져야 종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가 2022년 이후 확보할 수 있다는 건 대유행 사태가 끝나는 시기도 그만큼 늦춰질 수 있다는 의미다. 

WHO는 "우리는 국가 간 교류가 활발한 세계화 시대에 전파력이 높은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면서 "모든 나라가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전까진 어떤 국가도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분류
Total 32,130 RSS
List
<<  <  13  14  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