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 08일 (월) 로그인 PC버전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서북미 좋은 시- 이성호] 갈퀴



이성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회원)

갈퀴

때에 이르면 그 틀이 한결 같아서
게으르지도 잽싸지도 못하면서
뚝심 하나만 믿고 하늘과 거센 물길을 건넜다
광 나루 뚝섬나루 반포나루 새우젓 동네 마포나루
행주 나루를 몇 번이나 뒤돌아보고
오직 씨 뿌리고 밭 갈이에 굽은 허리 펼 수가 없었다
언제나 변하지 못하는 양손의 다섯 가락은
생겨먹은 것만으로 해가 떠서 어둠이 내릴 때까지
정해진 시간 저물어 작별이 있는 잎사귀 바람에 질 때
여태껏 뿌리내린 터기에 탐스런 귀한 알알이
지나온 연륜의 자취만큼 앞날을 위해 간직하고
고마운 마음 우러러 고개 숙인다


















3109938947_PfmAiEb8_404157670_n4Gqbmtz_404157670_Sb7FTrcn_1235051914_iaTdUYh7_1235051914_SgY1BWGv_ED81ACEAB8B0EBB380ED9998_-1EC9DB4EC84B1ED98B8_EC84A0EC839DEB8B98_2__2_.jpg






분류
Total 32,130 RSS
List
<<  <  22  23  2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