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공병대, 반대한 라미 인디언 부족 손 들어줘
벨링햄 서쪽 체리 포인트 지역에 전국 최대규모의 석탄 수출항을 건설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미 육군 공병대(USACE)는 지난9일 라미 인디언 원주민 보호구역 인근의 체리 포인트에 연간 5,400만톤의 석탄을 아시아로
수출할 초대형 항만시설을 7억달러를 투자해 건설하겠다는 시애틀 ‘SSA
해양사’의 퍼밋 발급신청을 거부했다.
USACE의 존 벅 중령은 “이
건설사업은 보호구역 안에서의 인디언 부족의 어업권을 보장하는 연방정부와 인디언 부족간의 협약을 위배하는 것으로 USACE는
이 협약을 위협하는 어떤 건설 퍼밋도 발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SSA사의 밥 워터스 부회장은 “이는
말도 안 되는 정치적인 결정이므로 SSA는 모든 대응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라미 인디언 부족은 SSA의 계획안이 공개되자 전통적인 게잡이 어업이
석탄 운송 선박의 연안 진입으로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즉각 반대했었다. 전문가들은 석탄 수출항이 건설될
경우 체리 포인트 로 입항하는 화물선이 연간 총 487회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미 인디언 부족의 팀 밸류 의장은 “USACE의 결정은 라미 뿐만
아니라 인디언 부족 보호 협약을 지지하는 모든 인디언 부족들의 승리”라며 “이 프로젝트가 인디언 부족의 어업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라미 부족은 연방 정부와 지난 1855년 어업권 보장 등을 포함한 인디언
보호 협정을 체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