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가뭄, 혹서로 98% 죽어…스네이크강도
비슷
작년 여름 워싱턴주 중북부 오캐노건 지역에 극심한 가뭄과 이상고온이 엄습한 뒤 오캐노건 강의 사카이 연어 98%가 산란장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죽었다고 한 보고서가 밝혔다.
서북미 화력발전-환경보호 위원회에 제출된 이 보고서는 작년 6~7월 콜럼비아 강의 수온이 전례 없이 올라갔으며 오캐노건 강 어구의 수온은80도까지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캐노건 강의 사카이 연어는 바다에서 콜럼비아 강의 보네빌 댐을 넘어 산란장으로 올라오는 연간 47만5,000여 마리 중 대부분을 차지하며, 극히 일부는 낚시꾼들에 잡히지만 나머지는 높아진 수온으로 면역력을 상실한 채 질병에 걸려 죽는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오캐노건 강 외에 콜럼비아 강의 다른 동쪽 지류인 스네이크 강의 사카이 연어 역시 같은 운명을 겪고 있다. 보네빌 댐을 넘어 스네이크 강으로 들어온 4,000여 마리의 사카이
연어 중 99%가 상류의 산란 장소에 미치지 못하고 중도에서 죽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하지만 보네빌 댐을 넘어 웨나치 호수로 들어가는 제3의 사카이 연어
무리는 비교적 피해가 적어 산란장에까지 도달한 연어가 전체의 10~15%에 달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의 어류생태 학자인 리치 그레이브스는 콜럼비아
강의 사카이 연어가 복원력이 강하다며 작년 한해의 이상기후로 멸종될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카이 연어가 뜨거운 여름 기온을 피해 더 일찍 산란장으로 올라올 수도 있다며 “하지만 지구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이들의 적응력이 얼마나 유지될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