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들, 따뜻한 날씨로 17일 조기 폐막키로
워싱턴주의 대표적 볼거리 중 하나인 스캐짓 밸리 튤립축제(Skagit Valley Tulip
Festival)가 사실상 이번 주말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튤립축제는 통상적으로 4월 한 달간 마운트 버논과 아나코테스 사이의 15에이커 벌판에서 펼쳐져 튤립, 수선화, 아이리스 등 봄꽃이 만개하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때이른 더위로 튤립이 예년보다 빨리 만개하는 바람에 꽃 농장들이 조기 폐장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두 농장 가운데 한 곳인 튤립타운(15002 Bradshaw Rd, Mount Vernon)은
주말까지 관광객들에게 오픈한 뒤 일요일인 17일 오후 5시
문을 닫기로 했다.
또 3에이커 규모의 루젠가르드(15867 Beaver
Marsh Rd, Mount Vernon)는 “1년 내내 문을 열기 때문에 조기 폐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판매를 위해 18일까지는 튤립 등이 수확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젠가르드측은 “지금이 튤립 축제의 절정기이지만 23~24일 주말까지 찾아와도 즐길 수는 있을 것 같다”며 튤립이
절정을 지난 뒤에는 입장료를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제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따뜻한 봄
날씨가 일찍 찾아와 3월에 튤립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상대적으로 3월말과 4월 중순 날씨가 쌀쌀해 4월말까지 축제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는 3월말과 4월초에 낮 최고기온이 65도 이상인 날이 7일, 70도
이상인 날이 4일에 달해 꽃이 만개한 시기가 예년보다 훨씬 빨랐다.
튤립 축제장에 가려면 I-5(North) Exit 221~230에서 내려 서쪽 방향으로
가면 되고, 어느 상점에 들려도 축제 홍보책자를 무료로 얻을 수 있다.
튤립축제의 상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tulipfestival.org)에서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