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인 로스터에 최종 포함돼…벨뷰 뉴포트하이츠쪽에 보금자리 마련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한 이대호(34∙사진)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뤄냈다.
이대호는 27일
오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구단측으로부터 25인
로스터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는 25인 로스터와 40인 로스터가 있다. 25인은 메이저리그 경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주전 선수들이다. 통상적으로 선발투수 5명, 불펜투수 7명, 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5명으로 구성된다.
40인 로스터는 메이저리그 팀이 보유할 수 있는 선수의 최대한도이다. 물론 9월 확장 로스터 기간이 되면 40인을 모두 메이저리그에 올려서 게임에 내보낼 수가 있다. 평소에는 40인 로스터 가운데는 주전 25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5명은 마이너리그에서 뛰게 된다.
따라서 25인 로스터에 들어야 실질적인 메이저 리그에 입성했다고 할 수 있다.
25인 로스터 진입을 약속받은 이대호는 이날 애리조나주 메사 슬로언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첫 타석에 등장한 이대호는 컵스
우완 선발 제이슨 해멀을 공략해 좌전안타를 쳤다. 전날인 26일 LA 다저스전에 이은 2경기 연속 안타다.
이대호는 상대 투수의 폭투와 후속타자 볼넷으로 3루까지 밟고, 케텔 마르테의 2루타
때 득점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11번째 득점이다.
하지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는
작성하지 못했다.
이대호는 3회 2사 2루에서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고, 5회 2사 2루에서도 3루 땅볼로 물러났다.7회에는 트레버 케이힐에게 삼진을 당했다.시범경기 타율은 0.250(44타수11안타)을 유지했다.
이대호가 시애틀 매리너스 25인 로스터에 포함됨에 따라 앞으로 경기 출전 여부를 떠나 매리너스 경기 때마다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이대호는 벨뷰 뉴포트하이츠쪽에 보금자리를 마련했으며
부인 신혜정씨는 지난 21일 큰딸 효린양에 이어 둘째 아들을 순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