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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운전자들 노조결성 안 좋아”
우버, 관련조례
정해진 시애틀 운전자들에 ‘위협’
인터넷 앱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택시회사 우버가 시애틀 지역의
상당수 운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시애틀시의 조례에 따른 노조결성을 만류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작년 말 전국 대도시 중 최초로 시애틀 시의회를 통과한
관련조례는 택시회사나 대절 운송회사는 물론 우버처럼 앱을 통해 배차가 이뤄지는 운수회사의 독립 계약자들도 근로 시간, 보수, 베니핏 등을 놓고 노조를 통해 회사 측과 단체협상을 벌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버는 최근 개별 운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업무와
관련된 몇가지 질문을 한 뒤 “시애틀 시의회가 새로 제정한 관련조례를 알고 있느냐”고 묻고는 “단체협상이나 노조결성은 우버 운전자들의 특성과 맞지
않는다”고 타이르고 있다.
노조결성은 풀타임 등 정해진 양의 시간을 일하며 그 일을 생업으로 삼는 근로자들에게
해당되며, 대부분 자신의 편리한 시간에 부업으로 일하는 우버 운전자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우버는
지적한다.
조례 제정에 앞장섰던 마이크 오브라이엔 시의원은 우버가
개별 운전자들에게 노조에 참여하지 않도록 겁을 주려는 것 같다며 우버는 마음에 안 드는 운전자들을 앱 명단에서 지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노조결성 필요성을 주장했던 한 운전자는 앱에서 축출됐다가 시애틀 운수노조 지부가 강력하게 항의한 뒤
복귀됐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하지만 우버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한 운전자는 그 내용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가 결성될 경우 회비를 내야하지만 반대급부는 기대할 수 없다며 “니는 우버와
주종 관계가 되기 싫고 노조가 나의 근무시간을 정해주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시 당국은 조례만 정해졌을 뿐 아직 시행세칙은 마련되지
않았다며 노조결성을 위한 찬반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우버 운전자들의 자격조건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